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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임박한 금융불안지수···국내 금융시스템 충격 우려

금융불안지수 18.8…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위기 수준 임박
하락한 금융취약성 지수…금융불균형 축소 과정

신민호 기자

기사입력 : 2022-09-22 13:14

금융취약성 및 금융불안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취약성 및 금융불안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국내 금융 안정과 관련된 실물 및 금융 부문의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가 ‘위기’ 단계에 임박했다. 이는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와 국내외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22년 9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진단하며 "민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상승 압력과 그에 따른 금리 상승은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에 부담을 주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FSI는 금융안정 관련 실물·금융 부문의 20개 월별 지표를 표준화해 산출한 지표로, 통상 8 이상이면 '주의', 22 이상이면 '위기' 단계로 구분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당시 위기 단계에 진입한 바 있다.

당초 FSI는 지난해 8월(0.8)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 올해 3월(8.8) 들어 주의단계에 진입했다. 이후 △4월(10.8) △5월(13.3) △6월(15.9) △7월(18.8)로 위기 단계에 임박했으며, 8월(17.6) 들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원자재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중국 경기둔화,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조치 종료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있다"며 "과거 금리상승기에 비해 금융기관의 복원력은 양호하나, 성장률이 낮은 데다 물가 상승률과 가계부채 수준이 GDP 대비 크게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간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외대체투자가 확대되고 단기외화차입 비중이 높아졌다"며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질 경우 외국인 자본유출 압력도 증대된다. 대외충격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금융시스템 내 잠재 취약성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지난해 2분기(58.8)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FVI는 △2021년 3분기(57.5%) △2021년 4분기(54%) △2022년 1분기(52.3%) 등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들어 48.3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반기 이후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가계부채 누증, 높은 주택가격 수준 등이 주요 취약요인으로 잠재하면서 여전히 장기평균(41.0)을 상회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자산가격 부문을 중심으로 그간 누증된 금융불균형이 완화되면서 FVI가 큰 폭 하락했다"며 "반면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강도가 높아지면서 FSI는 빠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8년 전후 기준금리 인상기에도 FSI는 높아지는 반면, FVI는 자산가격 부문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불균형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경제주체의 위험선호 성향이 약화됐으며, 이로 인해 금융불안이 단기적으로 상승했다고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은은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금융부문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과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기관은 잠재 부실위험 현실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해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노력을 지속하고, 유동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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