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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돌파한 국채 3년물, 14년 만에 역전된 장단기 금리

신민호 기자

기사입력 : 2022-09-22 18:49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초공격적 긴축 기조를 드러내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루 만에 4%를 돌파했다. 그 결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상황. 이에 시장 내 경기침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전일 대비 0.257%포인트 상승한 연 4.10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3월 8일(4.12%)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전일 대비 0.106%포인트 오른 연 3.997%로 마감했다. 이는 2012년 3월 28일(4.0%) 이후 10년 6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3년물과 10년물, 장단기 금리가 역전했다는 점이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앞서 16일 장중 일시적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바 있지만, 마감 기준으로 역전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7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장단기 금리 현상의 주재료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에 이은 점도표 발표다.

20~2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3.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주목할 부분은 점도표였다. 향후 목표금리를 나타낸 점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금리전망을 기존 3.4%에서 4.4%로, 2023년 금리전망을 3.8%에서 4.6%로 대폭 상향했다. 이로 인해 올해 미 정책금리 상단이 4.5%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가 본격적으로 완화된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오늘처럼 큰 폭의 금리인상이 또 가능하다"고 발언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수 개월 동안 말씀드린 0.2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한 전제조건이 바뀌었다"며 다음달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 결과 통화정책에 민감한 3년물 금리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 역전 현상 자체가 아니라 시장 전반 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역사상 첫 역전 시기인 2007년 11월~2008년 1월 당시보다도 역전 기간이 더 길어질 공산이 크다. 기준금리의 최종 레벨도 올라가고 있어 스프레드 역전 폭의 추가 확대 가능성 역시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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