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르면 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한용구 신한은행장의 후임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20일 신한금융 자경위로부터 진옥동 전 행장의 후임으로 추천됐고 30일 공식 취임했다. 진 전 행장이 그룹 회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사실상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 은행장 자리를 한 행장이 물려받은 셈이다.
하지만 한 행장이 개인 사정으로 취임 한 달여 만에 물러나면서 신한금융은 차기 행장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3월 진옥동 차기 회장 내정자의 취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는 편이 낫고, 한 행장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대행체제가 큰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자경위를 개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지난해 12월 20일 당시 한 행장의 경쟁자 중에서 새 은행장을 뽑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의 100% 자회사로 신한금융 자경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면 곧바로 선임이 가능하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전필환, 정상혁, 정용욱 등 부행장 3인이 다시금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