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은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조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되면 공식 업무를 개시한다.
1965년생인 조 후보는 관악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해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 강북영업본부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 주로 기업영업 부문에서 경험을 쌓았다.
아울러 자추위는 조 후보의 협업 마인드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그동안 우리은행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는데, 조 후보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고질적인 병폐인 상업·한일은행 출신 간의 계파갈등을 끝내고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이 있다. 이 때문에 상업은행 출신이면서 온건한 소통성향이 강점인 조 후보를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심층면접을 진행했던 외부전문가들도 조 후보자에 대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주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후보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名家)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면서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리은행장에 내정된 소감을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