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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영, 중성적 매력에 몽유도원의 상급무를 꿈꾸는 춤꾼

[미래의 한류스타(123)] 황서영(한국무용가, 선화예중 강사)

조인호 안무의 '방하착'(2018)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이미지 확대보기
조인호 안무의 '방하착'(2018)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자유의 내음 물씬 풍기는 지혜의 샘으로 간다/ 견고한 자신감 충만한 몸짓으로/ 호쾌한 기상과 어울리며/ 땅의 평화를 일군다/ 진지한 일상이 피워내는 대망/ 감귤 빛 변신이 떨어지고/ 칠석 기운이 부푼다/ 중심을 가져가야 마음이 놓이는 여자/ 바닷바람보다 대륙풍을 즐긴다/ 푸르다 못해 검은 숲 되어/ 장엄한 드라마 써내고/ 서정에 녹아들어/ 자존을 지켜낸다/ 센 바람에 풀잎처럼 눕고/ 붉은 숲에 전설 쌓이거든 출애굽기를 떠올리자/ 분출을 꿈꾸는 작은 춤꾼이여!


황서영(黃㷂暎, Hwang Seo young)은 아버지 황도연, 어머니 노은숙의 1남 1녀 가운데 장녀로 병자년 팔월, 서울에서 출생했다. 그녀는 서초초, 예원학교 무용과, 서울예고 무용과를 거쳐 성균관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20대에 '임학선 댄스 위'와 '우보만리'의 단원이 된 서영은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으며 중성적 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인호 안무의 '박제'(2018)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이미지 확대보기
조인호 안무의 '박제'(2018)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조인호 안무의 '박제'(2018)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이미지 확대보기
조인호 안무의 '박제'(2018)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서영은 초등 2학년 때, 취미로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으로 춤을 시작하여 전공이 되었다. 장인숙 선생은 어릴 적부터 서영의 인상에 남게 한국무용을 지도했다. 전공의 기로에서 단체 무용 콩쿠르 참가와 해외 공연에서의 경험으로 성취감을 달성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너무나 강했기에 6학년이 되던 해에 서영의 부모는 긴 고민 끝에 딸의 무용과 진학의 길을 응원했다.

서영은 6개월 동안 짧고 굵게 준비하여 입학한 예원학교에서 춤의 기반을 다졌으며, 서울예고에서 심층적인 교육을 통해 성장해가며 김미영 선생으로부터 여성 무용수로서의 기교를 두루 익혔다. 성균관대에 입학한 뒤, 임학선 교수를 중심으로 춤의 정신과 구조를 깊이 있게 학습했다. 최근 제36회 한국무용제전에서 김주빈 안무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출연했다.
조인호 안무의 '방하착'(2018)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이미지 확대보기
조인호 안무의 '방하착'(2018)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선은지 안무의 '빛에서 빛으로'(2019)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이미지 확대보기
선은지 안무의 '빛에서 빛으로'(2019)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서영은 어려서부터 경쟁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다. 춤 또한 즐겁게 추는 것 보다 얼마나 더 잘 기교를 부리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러한 춤은 곧 한계점에 봉착했으며, 학부 졸업을 앞두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던 시기가 다가왔다. 서영은 정확하게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자극제로 일반부 신인 무용콩쿠르와 동아무용콩쿠르에 도전한다.

서영은 '임학선 댄스 위'와 '우보만리'의 일원으로서 공연 작업을 겸하였는데 두 단체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일은 신체적으로 부담감이 있었지만, 작업을 하는 과정이 대단히 흥미로웠고, 작업을 통해 내가 무엇을 더 추구하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 춤의 방향성을 잡게 되었다. 잘 갖추어진 무용단에서의 작업과 많은 토론과 저예산의 춤들은 분명 공부가 되었다.
선은지 안무의 '빛에서 빛으로'(2019)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이미지 확대보기
선은지 안무의 '빛에서 빛으로'(2019)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정보경 안무의 'ONE(原)'(2019)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이미지 확대보기
정보경 안무의 'ONE(原)'(2019)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황서영이 제일 아끼는 안무작은 데뷔작 '루시드'이다.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 대한 상상의 <루시드>라는 작품은 블랙아웃의 경험과 가족에 관련된 꿈을 연결지어, 의식이 있는 상태로써 과거로부터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자 시작되었다. 일시적 기억상실 현상인 블랙아웃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모르는 모습으로 누군가에겐 상처를 입히고 또 스스로 상처를 입힌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두려워 회피하고 외면한다. 결국 그 모습도 본인의 일부분임을 자각한다. 한계점을 인지하고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오늘의 무대에 올려지기까지의 과정을 겪으며 과거를 거슬러 어렴풋한 기억을 불러온다. <루시드>는 상처받은 자신의 '내면의 아이'(Inner Eye)를 위로하고자 만든 작품이다. 꿈과의 유희는 상상력 공장의 자산이다.
정보경 안무의 'ONE(原)'(2019)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이미지 확대보기
정보경 안무의 'ONE(原)'(2019)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조인호 안무의 '이방인'(2019)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이미지 확대보기
조인호 안무의 '이방인'(2019)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서영은 가상현실을 다룬 영화나 그림보다 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스토리라인의 영화나 어떠한 인물의 전시나 그림을 자주 보는 편이다. 현실감이 느껴지는 가운데 감독이나 화가의 표현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른 점들을 찾아내며 그것에 흥미를 느낀다. 서영은 탄츠 테아터(Tanz Theater) 형식의 공연에 흥미를 느끼고 자극받고, 창작할 때 그 형식들을 참고한다.

황서영 한국무용가(선화예중 강사)이미지 확대보기
황서영 한국무용가(선화예중 강사)

자유로운 삶 위해 무용수·안무자 등 경험


서영은 선화예중 한국무용부 강사(2022), 제48회 동아무용콩쿠르(2018) 일반부 여자창작부문 동상 실적과 우보만리 LAB시리즈 아이디어전 <루시드>(2022) 안무와 같은 작은 몸짓으로 거센 무용계에 움직임을 보태고 있다. 그녀의 최근 출연작은 대한민국무용대상 문화부장관상 수상작 박시종 안무 <춤타올라>(2021), 서울무용제 정명훈 안무 <관정의 강>(2021),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상 전수현 안무 <바다 you tomorrow>(2021), 아르코파트너 정보경 안무 <다가오는 것들>(2020), 소제동 아트벨트 김현우 안무 <이명 그 후>(2020), 두리춤터 융복합프로젝트 김현우 안무 <이명>(2019), the art spot series 신진x미술관Ⅲ 선은지 안무 <빛에서 빛으로>(2019), 대한민국무용대상 문화부장관상 수상작 정보경 안무 <ONE:原>(2019), 크리틱스 초이스 초청작 우보만리 조인호 안무 <이방인>(2019), 한국무용제전 소극장 우수상 수상작 선은지 안무 <례>(2019), MODAF 국내초청작 대극장 우보만리 조인호 안무 <방하착>(2018), 두리춤터 우수작가전 김주빈 안무 <기억앙진>(2018), 두리춤터 우수작가전 선은지 안무 <조우>(2018),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사업 선정작 우보만리 조인호 안무 <박제>(2018),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사업 선정작 김주빈 안무 <착한사람>(2017)에 이른다.
정보경 안무의 '다가오는 것들'(2020)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이미지 확대보기
정보경 안무의 '다가오는 것들'(2020)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전수현 안무의 '바다 you tomorrow'(2021)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이미지 확대보기
전수현 안무의 '바다 you tomorrow'(2021)에 출연한 황서영 한국무용가.


황서영, 몸으로 생각하는 꿈 많은 청춘 한국춤 연기자이다. 서영은 자유롭고도 편안한 삶을 위해 무용수·안무자·교육자로서의 경험을 쌓아 가고 있다. '죽음보다 깊은 잠'의 베르나르식 해석을 즐기는 그녀는 무용인으로 삶이 다할 때까지 모든 순간을 자서전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서영은 고단한 일상을 꽃비처럼 날려 보내고, 햇살 가득한 여름을 몰아오고자 한다. 모색을 즐겨하는 그녀가 더불어 이겨내며 꿈꾸다 보면 행운이 주렴처럼 내려 한류스타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방침을 정(定)한대로 자신의 길을 가라. 행운을 빈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 회장)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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