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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무언가에 감사하고 삶 속에서 긍정적 경험을 얻는다

[심리학자 한성열의 힐링마음산책(238)]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의 특징

한성열 고려대 명예교수

기사입력 : 2022-06-29 08:57

미국 러시모어 산에 조각된 대통령 얼굴들.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처럼 긍정적 동일시 할 대상을 마음속에 그리고 살아가면 자신도 큰 바위 얼굴이 될 수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러시모어 산에 조각된 대통령 얼굴들.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처럼 긍정적 동일시 할 대상을 마음속에 그리고 살아가면 자신도 큰 바위 얼굴이 될 수 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사람을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이 말은 영국의 유명한 정치가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중요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또 옛말에도 복 중 제일의 복은 인복(人福)이라고 했듯이, 우리의 삶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두 가지를 잃는다면 살아가면서 든든한 두 자산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돈과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다 의미가 없고, 동시에 모든 것을 잃기 때문이다. 설날이나 명절에 가족들끼리 제일 많이 나누는 덕담도 "건강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해라"라고 덕담을 할 때의 건강은 주로 몸의 건강을 의미한다. 물론 몸의 건강이 중요한 것을 어린 아이들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몸이 건강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한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큰 비용을 들여 보약을 사먹기도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몸의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음의 건강이지만 우리 사회는 최근까지 마음의 건강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말로는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체육'시간은 있지만,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내용을 가르치는 교과는 없다. 즉 '건강한 정신'은 구두선(口頭禪)에 그치고 마는 형편이다.
마음의 건강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도 점점 마음 건강에 관심이 많아져가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평소에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처럼 정신적으로 건강하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이론을 많이 알아도 실제로 그렇게 생활하지 않으면 건강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좋은 대인관계를 맺는 것이 건강한 삶과 직결된다는 연구결과를 안다고 해서 저절로 대인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노력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우리 모두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행복은 마음의 건강에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사실 어떤 상태가 건강한 것인지는 쉽게 정의할 수 없다. 그래서 연구자마다 조금씩 정의가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랫동안 정신건강에 대해 연구해온 칼라 슈만(Carla Shuman)은 미국의 대중적인 심리학 연구지 <사이컬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 최근호(2022. 06.17.)에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10가지 특징」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그에 의하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 기사를 요약해서 소개한다.

돈과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


1. 이들은 매일 일어나서 무언가에 감사함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행복해보이고 자신이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감사함을 느낀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매일 감사할 수 있는 일을 최소한 한 가지 이상 생각하는 능력은 회복력의 표시이다. 좋은 일이나 좋은 관계에 감사하게 될 징조이다. 이렇게 규칙적으로 감사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정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

2. 하고 싶거나 경험하고 싶은 일이 있다.

친구와 함께하는 이벤트, 휴가 또는 집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는 조용한 밤처럼 간단한 일이 있을 수 있다. 기대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그 안에서 만족과 즐거움을 찾는 것은 긍정적인 경험을 찾고 있다는 신호이며, 이는 불안과 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

3. 화를 풀고 자신에게 상처를 준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품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

우리 모두 삶의 어느 시점에서 힘든 관계와 갈등을 겪었지만, 그것들을 붙잡고 있는 것은 우리의 삶을 계속 나아가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그것은 분노, 슬픔, 심지어 외로움과 같은 내면화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를 잘 풀고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있다면, 삶의 평화를 누리고 좋은 정신 건강을 얻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4. 삶의 단순한 것을 즐긴다.

좋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자연 속 산책, 친구 및 사랑하는 사람과 웃기, 좋은 음악 듣기와 같은 간단한 일을 하면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비록 흥미롭거나 우아하지 않더라도 모든 경험을 즐길 수 있다.

5. 어려운 일이 있어도 계속 노력한다.

어려운 상황을 겪을 때 최초의 동기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에너지가 바닥나고 희망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일이 힘들어도 계속 나아갈 수 있으며 때로는 더 끈기있게 만들기도 한다.

좋은 대인관계 맺는 것이 건강한 삶과 직결


6. 주변 사람들을 돕는다.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하고 회복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지 않다. 자신의 상황이 의심스럽더라도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한다. 살면서 남을 도우며 큰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늘 남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려 한다.

7. 자신을 돕는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돌보지만, 자신의 관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자신의 필요가 충족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돕고 관계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8. 자신의 관계에서 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

거절해야 할 때와 스스로에게 여유를 줄 때를 아는 것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그런 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의 공간과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다.

9.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사람이 가진 것과 자신을 비교하는 데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10. 자신의 삶이 힘들어도 남을 위해 행복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행복하고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능력은 정신 건강의 중요한 측면이다. 자신의 고군분투나 고통 너머를 바라볼 수 있고, 자신의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행복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이러한 특성 모두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들 중 일부는 달성하기 어려워 보일 수 있다. 우리 중 일부는 부정, 갈등, 두려움이 끊임없는 가정에서 자랐다. 이러한 고정된 환경을 깨고 새로운 습관을 시작하는 것이 항상 쉬운 것은 물론 아니다. 우리의 생각을 재구성하고 주변 환경을 즐기는 법을 배우는 것은 최고의 정신 건강을 위해 노력할 때 습득할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이다.

미국의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의 소설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 어네스트처럼 긍정적 동일시 할 대상을 마음속에 그리고 살아가면 어느덧 자신이 바로 '큰 바위 얼굴'이 될 수 있다.

한성열 고려대 명예교수
한성열 고려대 명예교수

필자 한성열 고려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긍정심리학계의 최고 권위자로 미국 심리학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심리학이 문화의 영향력을 경시하는 것을 비판하고 인간 행동에 미치는 문화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특히 한 교수는 심리학 전공자가 이론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업체, 대학,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몸 건강 못지않게 마음의 건강이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저서로는 『심리학자의 마음을 빌려드립니다』 『문화심리학』 『신명의 심리학』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성공적 삶의 심리학』 『노년기의 의미와 즐거움』『남자 나이 마흔이 된다는 것』 등이 있다.


한성열 고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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