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문신 연구 및 기념 도록 『시메트리: 생명의 예술가, 문신 文信』 제작 사업은 조각가 문신(본명 문안신, 文安信, Moon Shin)의 작품과 자료가 전국에 산재해 있어 이를 집대성하여 학술 논고가 포함된 도록으로 발간하고자 시작되었다. 이 책은 총 622쪽, 346개의 작품 이미지와 289개의 도판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번 도록은 ‘예술가 문신, 백 년의 시간을 기록하며’의 기획 글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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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이 책은 작가의 일생을 서술한 ‘문신의 생애’와 숙명여자대학교,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을 비롯하여 국공립 미술관 소장의 회화·조각·채화·드로잉·도자기 등의 작품을 소개하는 ‘문신의 예술세계’, 작가가 직접 지은 미술관의 전 과정을 담은 ‘문신의 꿈, 미술관’, 2,500여 장의 친필원고를 정리·선별하여 엮은 ‘거장의 다이어리’, 18,000여 점의 자료를 정리해 실은 ‘아카이브’의 5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이와 함께 ‘문신의 예술세계’ 편에 정준모(미술 행정, 큐레이터)의 「화가 문신 연구」, 김영호(중앙대 미술사학과 교수)의 「문신, 우주와 생명의 운율을 조각하다」, ‘문신의 꿈, 미술관’ 편에 김일현(경희대 건축과 교수)의 「미완의 구상: 문신의 마산미술관에 관하여」, 김세준(숙명여대 문화원장)의 「문신의 선물, 문신미술관」 총 4편의 학술 논고가 문신 예술의 이론을 뒷받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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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이 밖에도 예술가 문신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작가의 한국, 일본, 프랑스 아틀리에를 지역별로 정리하였고, 또 문신 조각의 나무·청동·석고 등의 재료와 제작기법에 대한 논고를 실었다. 소품, 돌, 불빛, 야외 조각 등의 자료를 접하면서 구상·발상·채색·조각용 드로잉을 연상시킨다. 시간여행은 1930년대 마산의 화방에서부터 도쿄 시나마치 예술인촌, 서울, 1990년대의 추산동까지를 스쳐 간다.
2022년 12월 31일 발행일자의 이번 도록(227×314mm)의 아카이브 챕터는 문신의 배우자인 최성숙 관장이 수집하여 보관해 오던 자료들을 1999년과 2009년 숙명여자대학교로 이관하면서 이룩한 성과이다. 간행 사업과는 별개로 그동안 이 작업의 이루어지기까지 이전의 다른 실질적인 문신 예술사업이 한 편에 존재해있다. 숱한 조언자와 후원자, 문신 애호가들이 문신 예술을 사랑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은 문신의 역사와 관련한 각종 형태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며, 문신 예술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모색 중이다. 이미 문신미술관은 상설전시회, 국립미술관에서의 세미나와 장기 전시회, 문신저술상, 기록영상, 문신음악회, 문신 시낭송회, 연극, 무용 등을 통해 문신의 평화사상과 예술정신을 알리고 있다.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도록 『시메트리: 생명의 예술가, 문신 文信』 도록 작업은 2021~2022년의 기간 동안 자료와 작품 수집·정리, 작품과 생애 연구, 도록기획, 작품촬영, 디자인·편집의 과정을 거쳐 진행된 방대한 출판 작업이었다. 창원시 문신탄생100주년기념사업추진단과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의 공동협력사업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의미있는 간행물 출간으로 나타났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