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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일 경제인 모임' 14년만에 참석…"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협력"

이재용 회장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더라"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등 4대 그룹 회장도 20년만에 동행
도쿠라 게이단렌 회장 "천재일우 기회 놓치지 말아야" 강조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 2023-03-17 22:18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코쿠부 후미야 마루베니 회장과 서로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소짓고 있다. 사진=도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코쿠부 후미야 마루베니 회장과 서로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소짓고 있다. 사진=도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일) 양국 정부는 여러분들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반도체 제조 기업들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장비 업체들과 긴밀히 공급망이 연계돼 있고, 최근에는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전날 발표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거론하며 "미래 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야스나가 타츠오 미쓰이물산 회장, 하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명예고문 등 11명이 자리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대 "12년 만에 양국 정상 셔틀외교 복원 환영"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12년 만에 양국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을 환영하며, 특히 양국이 수출규제 등 한일 교역의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전경련은 게이단렌과 공동으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 현안 공동 연구와 청년세대 교류 등에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글로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의 협력, 한일간 인적교류 정상화,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신산업 분야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경제 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산업 면에서 한일 양국이 함께 해야 할 과제가 많으며, 지금이야말로 미래지향적 시점에 서서 쌍방이 지혜를 나누면서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도쿠라 회장은 "한일 정부가 관계 건전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향한 길을 확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 측 경제인들은 정부에 ▲ 한일 경제안보동맹 강화 ▲ 양국 젊은층 교류 확대와 양국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 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 애초 기대됐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동반 참석은 성사되지 않았다.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관계자도 불참했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방일 기간 개최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다. 국내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양국 경제계 교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 중단됐던 재무·산업통상자원·과학기술 등 경제 분야 장관급 협력 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이슈에 한일이 함께 협력해서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살아보니까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더라"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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