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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선산업, 지난해 매출 60% 감소

한‧중에 경쟁력 밀려 “곤경 처해”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1-12-13 08:13

일본 조선업계 1위 이마바리 조선소 전경. 사진=이마바리조선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조선업계 1위 이마바리 조선소 전경. 사진=이마바리조선
한국과 중국에 밀려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는 일본 조선산업의 2020년 매출이 전년에 비해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은 시장조사기관인 임페리얼 데이터베이스 오사카지사가 일본 국내 조선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부진의 이유는 한국과 중국 조선사들이 자신들의 장점을 이용해 낮은 제조원가로 수주를 하고 일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들은 분명히 곤경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88개 조선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018년 이후 매출 3년차 기업 462개사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8.9%(272개사) 감소, 증가는 26.0%(120개사)로 15.2%(70개사)로 전년과 동일했다.

임페리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컨테이너 운반선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선 발주도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물량의 대부분은 중국과 한국 기업이 수주했다. 일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에 일본 조선업계가 선도기업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인 일본연합조선(JMU)의 자본사업에 협력하는 등 구조조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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