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전 터키항공 대표를 역임한 일케르 아이즈를 지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 타타그룹 지주회사 타타선즈(Tata Sons)는 재정난이 심각한 에어인디아를 최근 재인수한 후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아이즈는 성명에서 "우상적인 항공사를 이끌고 타타 그룹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인디아의 강력한 유산을 활용해 인도의 따뜻함과 환대가 반영된 독보적인 비행 경험을 가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1932년 타타그룹에 의해 설립된 에어인디아는 1953년에 국유화됐다. 인도 정부는 에어인디아의 계속되는 손실에 매각 또는 청산을 검토해왔고, 고객들의 탑승 거부가 이어지면서 항공사는 존폐위기에 처해 있었다. 결국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한 민영화 계획으로 타타그룹은 에어인디아를 재인수하게 되었다.
일케르 아이즈 에어인디아 신임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인도 항공 시장에서 점유율이 약 10%로 떨어진 적자 항공사를 회생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에어인디아는 현재 1530억 루피(약 2조42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타타그룹은 에어인디아 외 다른 2개의 항공사 경영 정상화에도 고심 중이다. 2015년 싱가포르항공과 51:49의 합작 투자로 비스타라항공(air vistara)을 설립한 바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와의 합작으로 에어아시아 인디아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51세의 아이즈는 2015년부터 6년 동안 터키항공을 이끌었다. 터키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항공여행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인건비를 줄이고 화물운송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실적을 회복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