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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달러 표시 국채 2건 달러화로 상환…디폴트 면해

대행사 씨티뱅크 런던 지사로 지급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4-30 07:50

러시아 모스크바의 러시아재무부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모스크바의 러시아재무부 건물. 사진=로이터
러시아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자국통화 루블로 지불했던 달러표시채권에 대해 달러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러시아의 조치는 디폴트(채무불이행) 회피를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2022년 만기채권에 대해 5억6480만달러, 2024년 만기채권에 대해 8440만달러에 대한 상환을 달러로 지불하며 씨티뱅크의 런던지점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채권의 지불기일은 지났지만 30일의 유예기간이 설정돼 있기 때문에 최종적인 기일은 5월4일이 된다.

미국 고위관계자은 러시아가 미국에서 동결된 외화준비금을 사용하지 않고 지불을 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자금의 명확한 출처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자금을 지불대리인인 미국 씨티뱅크의 런던지점에 송금됐다. 시티그룹은 이와 관련된 질의에 답변을 회피했다.

당초 이달 6일 러시아 재무부는 해당 2건의 국채 보유자들에게 루블화로 이자, 원급을 지급했다.
미국 정부가 미 은행들이 보유한 러시아 외환을 달러 표시 채무 상환에 쓰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재무부는 JP모건체이스를 통해 채권단에게 자금을 송금하려 했으나 미국 재무부가 승인해주지 않았다. 지급 처리가 거부됐다.

그러나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 감시단체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지난 20일 투자자가 채권을 달러로 받지 못함에 따라 채무자가 상환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판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러시아는 디폴트 위기에 직면했다. 내달 4일까지인 30일 유예기간 동안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CDS 연동 러시아 신용도가 추락하면서 디폴트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국은 5월4일 유예기간까지 자금이 채권 보유자 손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 시도할 수 있으며, 씨티그룹이 러시아를 대신한 지급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의 스베루방크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과 영국에 의한 대러시아 제재조치로 당초 계약대로 투자자들에게 지불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2건의 유로표시 후순위채 쿠폰을 루블로 지불했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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