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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식량 무기화 쌀 가격 급등 예고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2-06-22 13:00

밀 다음으로 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북자카르타 탄중프리오크 항구에서 노동자들이 베트남에서 수입된 쌀을 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밀 다음으로 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북자카르타 탄중프리오크 항구에서 노동자들이 베트남에서 수입된 쌀을 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몇 개월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비료 및 에너지 비용 상승, 기후 변동으로 식량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아시아 인구 대부분의 주식인 쌀도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식품 무역 보호주의의 증가 추세도 주목해야 한다. 일부 국가의 식품 수출 금지 및 제한 시행과 공급망의 심각한 혼란도 식품 가격 상승을 가중했다.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훨씬 높은 식품 가격


UN 식품 가격 지수는 전체 물가 지수가 현재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7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코로나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식량 공급 감소, 에너지 가격 추가 인상이 식량 공급 상황을 악화시켰다.

식품 생산 비용의 약 3분의 1은 에너지 가격이다. 특히 비료 생산과 관련이 있으며 가격은 작년부터 치솟았다.

6월 초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식품 가격 지수가 국제 쌀 가격이 5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결과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쌀이 가격 급등의 다음 곡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일부 분석가들은 쌀 생산량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밀 가격 상승, 에너지 비용 상승, 곡물 수출 금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농업 비용과 같은 교란 요인의 빈번한 발생은 쌀 가격 역시 안정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일본 노무라증권에서는 밀 가격이 상승하면 시장이 쌀을 대체품으로 찾게 되어 쌀 수요가 증가하고 기존 재고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쌀의 가격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한다.

◇식품 보호무역주의의 증가 추세


글로벌 식량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가격 압력을 악화시키고 있다. 농업용 사료와 비료 비용이 이미 상승하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도 운송 비용을 상승시키고 있다.

향후 많은 국가에서 더 많은 보호무역주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주로 세계 쌀 재고가 충분하고 인도의 여름 수확이 낙관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쌀 가격에 대한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밀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갈등 이후 양국의 곡물 수출이 크게 위축됐지만 밀 가격은 갈등 이전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자료에 따르면 밀 선물 가격은 1년 전보다 50% 이상 급등했다.

5월 말 로이터는 태국 정부 관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태국과 베트남이 쌀 수출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6월 6일 로이터는 인도가 밀 수출 금지령을 내린 후 쌀 거래자들이 지난 2주 동안 인도 쌀 구매를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국제식품정책연구소는 인도가 밀과 설탕 수출 금지령을 시행한 것처럼 향후 몇 주 안에 쌀 수출 금지령을 내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세계 경제 포럼의 통계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은 세계 최대 쌀 생산국으로 세계 총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베트남은 5위, 태국은 6위다.

인도는 지난 5월 국가의 전반적 식량 안보 관리를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밀 수출을 금지한 지 며칠 만에 설탕에 대한 수출 제한을 취했다.

◇가격 인상의 문제점


식품 가격의 상승은 어떤 수출 금지 조치보다 효과가 크다. 가격을 인상해 농부들에게 혜택을 주면 생산량을 늘릴 수가 있다.

에너지 상승이 식량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쌀 가격 인상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비례할 경우 식량 생산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나 아시아가 최대 쌀 소비국이기 때문에 쌀 가격 상승은 아시아 지역의 많은 국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남아 태평양 지역, 동티모르, 라오스, 캄보디아와 같은 국가는 물론 인도네시아와 같이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많은 사람들이 식량 위기를 겪게 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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