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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의 FA-50, 필리핀 'FX사업'서 '다크호스' 될까

F-16V vs 그리펜, 필리핀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경합
KAI, FA-50PH 개량사업 제안에 필리핀 FX사업 '3파전' 변화

서종열 기자

기사입력 : 2022-06-25 09:00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공군의 차세대 주력전투기 선정사업을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V(맨위)과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가운데)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맨아래) 개량형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각 사 취합이미지 확대보기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공군의 차세대 주력전투기 선정사업을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V(맨위)과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가운데)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맨아래) 개량형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각 사 취합
필리핀 공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PH(필리핀 전략모델)에 대한 호평을 내놓으면서 필리핀 공군의 차기 전투기 선정사업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V( 바이퍼와 스웨덴 사브의 JAS 39 그리펜이 치열한 경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KAI의 FA-50PH 업그레이드 버젼이 주목받으면서 3파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각) 글로벌 항공전문매체 캐벅(Cavok)에 따르면 코너 안쏘니 캔래스 필리핀 공군 중장은 미디어데이에서 "선택사항이긴 하지만, FA-50PH(필리핀 전략모델)은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우수한 다목적 전투 훈련기"라며 "고성능 전투기에 대한 컨트롤과 조종을 배울 수 있는 좋은 항공기"라고 말했다.

필리핀 공군은 지난 2014년 정부간 계약방식을 통해 KAI로부터 FA-50PH(필리핀 현지 전략모델) 12대를 구매해 운용 중이다. 해당 경공격기는 2015년 11월 인도를 시작해 2017년 5월에 사업을 완료했다. 당시 필리핀 정부는 사업을 진행 중이던 FA-50PH을 팔리핀 만다나오섬에서 벌어진 마라위 전투에 투입해 큰 성과를 냈다.


FA-50은 최고속도 마하 1.5에 AIM-9 사이드와인더와 같은 공대공 미사일과 열추적 미사일, 그리고 경형 자동 발칸포와 폭탄 등을 장착할 수 있다.

FA-50PH에 대해 찬사를 내놓은 필리핀 공군은 지난해부터 차세대 전투기 선정사업을 진행 중이다. 유력 후보 기종은 록히드마틴의 F-16V와 사브의 JAS 39 그리펜이었다.

사업 초기에는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을 자랑하는 F-16V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록히드마틴은 이와 관련 14대의 순수 기체비용으로만 1조8000억원을 필리핀 정부에 요구했다. 특히 도입시기에 대해 필리핀의 일정을 맞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록히드마틴의 단호한 태세와 달리 스웨덴의 사브는 필리핀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사브는 필리핀 공군이 도입하려하는 12기의 전투기에 2대를 더 얹어준 총 14대를 제공하겠다면서 올해부터 인도하겠다는 조건을 밝혔다. 다만 14대의 그리펜 전투기는 최신형이 아닌 이전모델인 C/D형으로 알려졌다.

성능 좋은 F-16V와 물량이 더 많은 그리펜 사이에서 방황하던 필리핀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 사업 주체 선정을 미루자, KAI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KAI는 지난 4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DAS 2022'에 참여해 필리핀 정부 측에 총 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로 FA-50PH 개량형 총 24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AI가 밝힌 FA-50PH 개량형 모델은 항속거리와 무장능력을 확대한 모델로 국내에서는 FA-50 블럭2(20)로 불리고 있다. FA-50 블록2에 대한 자세한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산업계에서는 연료탱크를 추가하는 방식(혹은 외부 연료탱크 탑재)으로 항속거리를 연장하고, 전자장비 성능 개량을 통한 장착무기류 및 소켓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쏘니 필리핀 중장의 인터뷰가 등장하자 관련업계에서는 KAI가 기존 FA-50PH 외에 개량형 모델을 추가 납품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IA 측은 이에 대해 "현재 필리핀 정부의 공식적인 사업참여 요청은 받은 바 없다"면서 "공식적인 사업 참여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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