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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지난 10년 고전 에너지주, 우크라 전쟁 최고 수혜주로 부상

올 상반기 S&P 500 지수 20.6% 하락에도 에너지 섹터는 29% 상승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2-07-03 08:20

엑손모빌 주유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엑손모빌 주유소.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증시가 올해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으나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기업의 주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와 휘발윳값 상승으로 올해 상반기에 29%가 올랐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증시의 간판인 S&P 500에서 21개 대형 석유와 가스 기업으로 구성된 서브 그룹인 에너지 섹터 주가는 올해 상반기에 평균 3분의 1가량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 S&P500 기업은 주가가 20.6% 하락해 8조 달러가량이 날아갔으나 에너지 섹터는 3000억 달러가량 시총이 증가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올해 뉴욕 증시에서 에너지주가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국제 유가 상승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의 에너지 분야 등을 겨냥한 경제 제재를 했고, 그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올해 40%가량 올라 6월 말에 배럴당 10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엑손모빌 등 글로벌 정유회사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에너지 관련 주식의 급등은 지난 10여 년 사이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적했다. S&P 500에서 에너지 섹터는 지난 10년간 최악의 실적을 낸 분야로 꼽혔다. 석유 시추에 따른 적자 증가로 에너지 기업의 실적이 끝 모를 추락을 계속하자 투자자들이 앞다퉈 에너지 관련 주식을 팔았다.

세계 50대 에너지 기업은 올해 약 3,000억 달러가량의 자본 지출에 그칠 정도로 신중한 자산 관리 운용에 나섰다. 이는 2013년 당시의 6,000억 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고, 엑손모빌을 비롯한 메이저 정유회사는 거대한 수익을 올렸다.

엑손모빌(이하 엑손)은 1일 올해 2분기 사업보고서를 규제 당국에 제출했다. 엑손 2분기 잠정 이익이 180억 달러(23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석유와 가스 가격 급등,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치솟으며 엑손은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엑손은 원유 정제에서 발생한 예상 이윤이 46억 달러(약 6조 원), 유가와 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잠정 이익이 33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엑손의 2분기 이익이 2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엑손은 2분기 실적을 이달 29일 공식 발표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엑손 지난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올해 미국 뉴욕 증시가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30일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3.45포인트(0.88%) 떨어진 3,785.38에 거래를 마쳐 올해 들어 6개월간 2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성적으로1970년 이후 최악의 하락 폭이다.

올 상반기 중 넷플릭스는 7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52%, 디즈니는 39%, JP모건은 29%,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5%, 애플은 23% 각각 급락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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