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스 대란이 발생하면서 스페인 정부는 기업, 레스토랑, 박물관에 대해 에너지 절약 규칙에 따라 여름에 에어컨을 섭씨 27도 이하로, 히터를 겨울에 19도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을 불허했다.
정부는 최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제한하는 에너지 협정에 따라 가스 사용량을 15% 줄일 것을 제안했는데 스페인은 가스 소비 절감을 7%로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스페인은 올해 1~7월 LNG 형태로 구매한 러시아 가스 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렸다.
스페인 에너지 기업 에나가스(Enagas)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인은 2021년 같은 기간 2만4440GWh에서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러시아로부터 2만8265GWh의 가스를 구매했다.
6월에는 구매한 러시아 가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스페인은 지난해 같은 달 6587GWh에서 러시아 연방으로부터 8752GWh 가스를 구매했다. 러시아는 6월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가스 수입국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 러시아 LNG는 스페인에 수출되지 않을 수 있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 상황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악화될 수 있다. 러시아는 노드 스트림 가스 공급을 추가로 줄이거나 완전히 중단할 수 있다. 러시아산 LNG 공급 중단도 가능하다.
중국의 경기 회복과 아시아의 추운 겨울은 유럽이 러시아 LNG 공급을 두고 아시아 국가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이는 연료 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