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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지도부로서 '전쟁' 첫 인정

김다정 기자

기사입력 : 2022-09-22 13:02

러시아 국방장관이자 푸틴의 친한친구라고 알려진 쇼이구.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국방장관이자 푸틴의 친한친구라고 알려진 쇼이구.
푸틴은 21일(현지 시간) 연설에서 러시아 국민들에게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서방 전체와 싸우고 있다면서 '부분적 군사 동원령'을 발표했다.


푸틴의 측근인 러시아의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는 이날 TV연설에서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아니라 서방 집단과 진짜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해 러시아 주요 정치인으로서는 거의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진짜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이번 전쟁을 '특수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쇼이구는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부분적 군사 동원령'에 대해 "동원 대상은 예비군 전력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동요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는 러시아의 예비군 자원이 2500만 명 정도이지만 실제 동원하는 전력은 전투와 훈련을 경험한 약 30만 명 뿐이라고 말했다.


쇼이구는 우크라이나의 병력 손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군은 20만1000명 정도로 추정됐고 그 중 6만1000명이 사망, 4만9000명이 부상당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병력의 절반을 잃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쇼이구는 또 러시아군의 손실에 대해서는 "약 6000명이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보다 손실이 적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국방부의 추정치와 전혀 다른 결과로, 국방부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최소 7만~8만명의 러시아군을 부상이나 사망을 이유로 잃었다고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와 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 러시아 점령 지역을 합병하기 위한 주민투표 계획을 오는 23~27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러시아의 부분적 군사 동원령 발표를 우크라이나에게 기존에 러시아가 점령했던 하르키우주를 빼앗기는 큰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우크라이나에 밀린 러시아가 궁지에 몰려 전략을 바꿨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번 패배로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과 조롱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국가두마)은 15일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대처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물어 쇼이구를대상으로 청문회를 여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이 부분적 동원령을 발표한 후 러시아 증시가 급락하고 잠정적 징집 대상인 젊은 남성들이 앞다퉈 해외로 출국하려고 하는 등 러시아 시민들의 동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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