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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양극화 심화…‘초고액 자산가’ 사상 최다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 “코로나 사태 거치면서 슈퍼부자 금융자산 가치 급증”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2-09-22 13:22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조사한 지난해 기준 전세계 자산 현황. 사진=크레디트스위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조사한 지난해 기준 전세계 자산 현황. 사진=크레디트스위스

지구촌의 ‘부의 양극화’가 지난해 한층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액 자산가(UHNW)’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백만장자도 500만명 넘게 크게 증가해 역시 역대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집계됐다. UHNW는 순자산이 5000만달러(약 704억원)가 넘는 ‘부자 중에서도 부자’를 말한다.

◇지난해 전세계 초고액 자산가 22만명, 사상 최다 기록


글로벌 부의 분배 현황. 사진=크레디트스위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부의 분배 현황. 사진=크레디트스위스


21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전세계 자산가들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담아 전날 펴낸 ‘2022년 글로벌 자산 현황’ 보고서에서 “글로벌 UHNW의 규모가 지난해 4만6000명 증가해 21만82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UHNW의 비중이 무려 21%나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UHNW에 속하는 슈퍼부자들의 46%는 최근 2년 사이에 순자산이 50%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상 최고 기록에 속한다고 보고서는 발견했다.

백만장자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백만장자는 전년 대비 520만명 증가해 6250만명에 달했다. 9%의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특히 미국의 백만장자의 경우 지난해 250만명이나 증가한 2450명을 기록, 전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의 지위를 고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상위 1% 자산가를 기준으로 봐도 2019년 43.9%에서 지난해 45.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표가 글로벌 부의 양극화가 심화됐음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

반면, 순자산이 1만달러(약 14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약 28억명, 즉 지구촌 성인의 약 53%에 달했고 1만~10만달러(약 1400만~1억4000만원) 범위에 든 사람은 약 18억명으로 3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부의 불균형이 지난해 더 심해진 것은 자산가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크게 오른 것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산이 적은 중위 및 하위 소득자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다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것은 물론 저축해놓은 것을 까먹고 빚을 더 지게 되는 상황에 몰린 반면, 초부유층은 부동산 가격으 급등과 증시 활황 등에 힘입어 오히려 자산을 크게 불린 결과라는 뜻이다.

◇미국 백만장자 전세계 대비 39.2% 압도적 1위, 한국은 2%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총자산의 규모는 463조6000억달러(약 65경3212조원)로 2020년 대비 9.8%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경제패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캐나다, 인도,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백만장자가 전세계 백만장자의 39.2%를 기록해 1위 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중국은 9.9%로 미국과 큰 격차를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일본이 5.4%로 3위, 영국이 4.6%로 4위, 프랑스가 4.5%로 5위, 독일이 4.3%로 6위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약 2%를 기록해 백만장자 규모로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스페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성인 한명당 순자산 규모를 파악한 결과에서는 평균값을 기준으로 할 경우 스위스가 약 69만7000달러(약 9억8000만원)로 으뜸을 차지했고 미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덴마크, 캐나다, 네덜란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앙값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호주가 약 27만4000달러(약 3억9000만원)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벨기에, 뉴질랜드, 홍콩,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 등이 그 다음이었다.

한국의 경우 평균값 순위에서는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중앙값 순위에서는 9만3000달러(약 1억3000만원)로 집계돼 미국보다 한단계 낮고 싱가포르보다 한단계 높은 19위를 기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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