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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러시아 사업 철수…일본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9-24 08:16

도요타자동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자동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사진=로이터
도요타자동차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요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3월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해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의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로 러시아로부터의 생산 철퇴 방침을 밝힌 것은 도요타가 처음이다.
도요타는 러시아 현지에서의 생산 종료에 따라 러시아 국내에서의 신차 판매도 중단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러시아에서의 사업철수 결단을 내릴 일본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나가타 준(長田准) 집행임원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 현지법인은 양도와 매각 하지 않은 채 청산한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미 판매하고 있는 차량의 보수서비스사업을 당분간 이어가지만 신차의 생산과 판매는 중단한다.

도요타는 “(생산중단으로부터) 반년이나 지나도 생산재개의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이대로는 도요타가 목표로 하는 제품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지난 3월 공장가동 중단이후도 약 2000명의 직원에게는 설비 보수 등으로 대응하면서 급여를 지급해왔다. 생산재개를 전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에 대한 퇴직금 누적과 재고용의 지원 등에 자금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도록 조기에 철수키로 판단한 것이다. 철수 절차와 직원 처우 등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도요타는 러시아에서 지난해 전세계 생산대수의 약 1%에 해당하는 8만대를 생산하고 11만대를 판매했다. 2007년부터 러시아 서부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현지생산을 시작했으며 지난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를 생산했다.

도요타 이외에 닛산(日産)자동차가 러시아공장의 가동 중단을 12월말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미쓰비시(三菱)자동차도 생산을 중단하고 있지만 사업 일시 중단에 그치고 철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다.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와 연합체제를 구축한 프랑스 르노는 지난 5월 보유한 러시아자동차업체 아프트와즈 주식 약 68%를 러시아정부계 기관에 매각하고 러시아사업에서 철수했다. 6년내 환매옵션이 붙어있지만 매각액은 겨우 1루블이었다.

식품업체로서는 미국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러시아시장에서 철수했다. 미국 예일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1000개사 이상의 기업이 러시아사업 중단과 축소를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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