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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핵무기 사용 땐 재앙적 결과 초래 경고

이진충 명예기자

기사입력 : 2022-09-26 07:59

EU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 중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EU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 중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로이터)
미국 정부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재앙적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가 무력으로 점령한 영토를 합병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의 투표가 25일 3일째 실시되고 있다. 러시아 의회는 수일 내에 합병을 공식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을 러시아에 합병시킴으로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그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자체를 공격하려는 한다는 경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은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서 "러시아가 이 선을 넘으면 러시아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미국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경고성 발언은 지난 21일 러시아가 자국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어떤 무기라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푸틴 대통령의 얄팍한 핵 위협에 뒤이어 나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현 우크라이나 정부는 불법적으로 세워졌고, 신나치주의자로 가득하다는 자신들의 거짓된 주장을 반복한 이후 러시아 영토 보호 주장을 더욱 직접적으로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병합된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향후 러시아 헌법에 '추가적으로 명시된' 영토를 포함한 러시아 영토는 국가의 완전한 보호를 받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그 동맹국들은 이번 국민투표가 최근 우크라이나 반격에 따라 불리해진 최근 전황에 대응하기 위한 러시아의 동원령을 정당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일축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영국과 동맹국들이 푸틴의 위협에 주의를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푸틴이 서방의 강력한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트러스 영국 총리는 2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의 칼부림 소리와 그의 거짓 협박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 대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계속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을 계속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의회가 이르면 29일 새 영토를 통합하기 위한 법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영 RIA 노보스티는 푸틴이 30일 의회에서 연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달 반격으로 영토를 탈환하자 러시아는 성급히 조직된 국민투표를 통해 이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표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5%를 차지하는 4개 지역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다. 합병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러시아가 2014년에 합병했다고 주장하는 거의 벨기에 면적과 비슷한 크림 반도에 추가될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도네츠크 및 자포리자 주의 주도 등 약 40%를 포함한 각 지역의 일부 영토를 장악하고 있다. 특히 도네츠크 북부와 헤르손에서 현재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모든 영토를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일부 전투에서 우크라이나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에서 "이 범죄적인 러시아 동원에 의해 징집될 수 있는 모든 사람들, 즉 당신의 아이들이 그들의 죽음으로 보내지지 않도록 계속 싸워라"라고 말하며, "당신이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빼앗으러 온다면 나는 아버지로서, 우리는 당신이 살아서 떠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며 동원령 반대 반전시위를 독려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이진충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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