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푸틴, 美 NSA 내부 고발자 스노든에게 러시아 시민권 부여

스노든, 간첩 혐의로 형사재판 진행중

김세업 기자

기사입력 : 2022-09-27 06:11

미국 국가안보국 전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가안보국 전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감시 작전 파일을 폭로한 지 9년 만에 전 미국 정보 계약자였던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했다.


39세의 스노든은 2013년 자신이 근무했던 NSA가 수행한 대규모 국내외 감시 작전이 드러난 비밀 파일을 유출한 후 미국을 탈출해 러시아로 망명했다.

미국 관계당국은 수년 동안 그가 간첩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했다.

스노든의 이름은 72명의 외국 태생의 시민권자 명단에 시민권을 부여하는 푸틴 법령에 크렘린의 언급 없이 등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처음으로 징집 동원령을 발표한 지 5일 만에 일부 러시아인들은 스노든의 군입대 여부를 농담으로 묻는다.

러시아 국영 매체 RT의 편집장이자 푸틴 지지자인 마르가리타 시모냥(Margarita Simonyan)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스노든이 징집될까요?"라는 어두운 유머로 글을 썼다.

RT는 텔레비전 네트워크 러시아에서 방송하는 국제 보도전문채널이며 2005년 12월 10일에 개국하였다.

스노든의 변호사인 아나톨리 쿠체레나(Anatoly Kucherena)는 RIA 통신(Russian International News Agency)에 자신의 의뢰인인 스노든이 이전에 러시아군에서 복무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소환될 수 없다고 대답했다.

RIA 통신은 1941년에 창설된 러시아의 국영 통신사이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그는 2020년에 아들을 출산한 스노든의 아내 린제이 밀스 (Lindsay Mills)도 시민권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0년 스노든에게 영주권을 부여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해 미국 항소법원은 스노든이 폭로한 프로그램이 불법이며 이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옹호한 미국 정보기관 지도자들이 진실을 진술하고 있지 않다고 판결했다.

러시아 비밀정보국장을 지낸 푸틴은 2017년에 러시아에 살면서 눈에 띄지 않는 스노든이 미국의 기밀을 누설한 것은 잘못이지만 반역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핀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