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피벗 기대,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선물 시세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CNN뉴스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쓸 것이라는 의심을 받는 러시아가 갑자기 우크라이나의 '더티밤(dirty bombs)' 사용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나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 국방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분쟁지에 더티밤을 쓸까 봐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결합한 무기로, 핵폭발과 같은 파괴적인 위력은 없지만 광범위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어 금기시된다. 언론들은 러시아의 이 주장이 사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명분을 축적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러시아의 쇼이구 국방장관은 미국 등 서방 국방장관들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통제되지 않는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도발 가능성을 집중 부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더티밤과 같은 저위력 핵폭탄급 무기가 쓰이게 된다면 전쟁은 지금과 다른 전면전 형태로 진행될 개연성이 크다. 러시아 국영 언론들은 "우크라이나의 도발 목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작전 지역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를 통해 모스크바에 대한 신뢰 약화를 겨냥한 강력한 반러시아 캠페인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쇼이구 장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미국 등은 정반대의 우려를 하고 있다. 러시아가 핵 카드를 쓰기 위한 '거짓 깃발(false flag)' 작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밀리고 있는 러시아군이야말로 전세 역전을 위해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관측이 진작 나왔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직접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핵 위협을 해왔다. 특히 그동안 서방과 거의 소통하지 않은 쇼이구 장관이 갑자기 연쇄적으로 서방 국방장관들과 릴레이 통화를 한 것이 석연치 않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야간 영상 연설에서 "누구든 이곳에서 핵무기를 쓴다면 그것은 딱 한 군데일 수밖에 없다"며 "그것은 쇼이구 동지에게 여기저기 전화를 걸도록 명령한 그 사람, 즉 푸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가 더러운 폭탄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러시아의 거짓말은 위험한 만큼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 더티밤이 없고, 가질 계획도 없다. 러시아인들은 종종 스스로 계획한 일로 다른 이들을 비난한다"며 러시아가 자작극을 벌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과 영국도 러시아가 조작된 증거로 침략 명분을 세우는 거짓 깃발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에서 더러운 폭탄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쇼이구 장관의 명백하게 거짓된 주장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다"며 "세계는 이 주장을 긴장 고조의 구실로 삼으려는 모든 시도를 보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러시아는 이날도 우크라이나가 '더티밤(dirty bomb)'을 쓸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러시아가 전달한 정보를 서방이 불신한다고 해서 더티밤의 위협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미국,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터키) 등 국방장관과의 연쇄 통화 중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전장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의 위협은 명백하다. 러시아 국방장관이 통화 상대방에게 분명히 말했다"면서 "믿거나 말거나 이제는 그들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최근 러시아의 입장을 듣거나 중재를 위해 노력하려는 어떤 의향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과 그들의 접촉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쇼이구 국방장관이 서방 장관들과 연쇄 접촉한 것처럼 푸틴 대통령이 미국, 프랑스 등 서방 정상과 통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로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연합(EU)에서 금과 보유 외환 등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로 넘기자는 제안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언급, "서방이 러시아의 자산 상당량을 실질적으로 훔쳤다"며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로 넘기는 것은 또 다른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