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셰브론의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재개 허가 '초읽기'

우크라이나 전쟁 따른 국제 유가 불안 해소 대책 본격화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2-11-24 05:57

베네수엘라 원유 채굴 현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네수엘라 원유 채굴 현장.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미국 정유 회사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국제 유가를 낮추기 위해 대표적인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제한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최근 미 정유사 셰브론에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원유사업 재개 논의를 허가했고, 이번에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기존 시설을 관리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로 했다고 WSJ이 전했다.

1920년대부터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 PDVSA와 거래해 온 셰브론은 2019년까지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나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행정 명령으로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친미 성향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측이 서로 선거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부정선거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했고, 베네수엘라 야권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옹립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등 60여 개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아닌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수반으로 간주한다.

미국은 이탈리아 에니와 스페인의 렙솔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유럽 지역에 수송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부분 금수 조처에 따른 원유 부족분을 메울 수 있도록 했었다. 그러나 미국은 셰브론과 인도, 프랑스 등의 정유 회사에 대해서는 그런 거래 허가 승인을 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셰브론에 다시 허가증을 내주기로 한 것이다.

미국은 또한 미 은행에 동결된 베네수엘라 자금을 풀어 식량·의약품 수입과 낡은 전력·상수도 시설 개선에 필요한 장비 확보 등을 위한 30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방안을 놓고 베네수엘라와 협상하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댜음 달에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베네수엘라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현재의 정치 위기를 해소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협의한다. WSJ은 양측 간 협상이 진전되면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1990년대 하루 32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던 주요 산유국이었으나 투자 부족과 부패, 관리부실 등으로 지난 10년간 원유 산업이 사실상 붕괴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A%B5%AD%EA%B8%B0%EC%97%B0 기자 사진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