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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전쟁서 지고 러시아 연방은 수십 개 신생국가로 재편“

美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채텀 하우스 부연구원 전망 보도
푸틴 물러나면 치열한 권력투쟁 과정서 연방 해체 불가피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3-01-24 09:53

체코 프라하의 중세 카를교에서 우크라이나 통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묘사한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체코 프라하의 중세 카를교에서 우크라이나 통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묘사한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패배하는 것은 불가피하고, 패전 이후 러시아 연방이 수십 개의 신생국가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3일(현지 시각) 국제문제 싱크탱크인 채텀 하우스의 티모시 애쉬 부연구원의 말을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애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진짜 문제는 푸틴의 러시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역사가 반복될 것인지"라며 "우리는 푸틴의 종말을 보고 있으며, 1991년 소련처럼 연방이 많은 새로운 국가로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지난해 6월 표트로 대제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으나 상황은 반대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당시 푸틴은 표트르 대제 탄생 350주년 기념 논평에서 “표트르 대제는 21년 간 대북방 전쟁을 벌였고, 러시아의 영토를 가져왔다”며 “국가를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가치”라고 말했다.

애쉬는 "현재 러시아가 21개 공화국, 6개 연방직할령, 2개 연방시(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그), 49개 지역, 10개 자치주 등 총 89개 지역으로 나뉜다. 러시아 연방이 무너지면 20개의 새로운 국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푸틴은 더 큰 러시아를 만들기 위해 이 전쟁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작은 러시아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USSR)의 해체는 주권 국가로서의 존재를 종식했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시대를 끝냈다. 우크라이나에 독립을 안겨준 것은 1991년 소비에트연방의 붕괴였으며, 그로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불안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제2차 세계 대전 중 레닌그라드 포위 돌파 80주년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제2차 세계 대전 중 레닌그라드 포위 돌파 80주년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연방이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문가들은 더 있다.

알렉산더 모틸 럿거스 대학교-뉴어크의 정치학 교수이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문가는 "푸틴이 물러나면 치열한 권력 투쟁이 일어날 것" 이라며 "이 과정에서 중앙 통제의 붕괴와 연방의 해체가 뒤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모틸은 "우리는 누가 이길지 모르지만 권력 투쟁이 정권을 약화시키고 러시아가 남은 전쟁 노력에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릴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이 혼란에서 살아남는다면 러시아는 중국의 종속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으면 유라시아 지도가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싱크탱크인 몽테뉴 연구소의 지정학 고문 브루노 테르트도 소련의 두 번째 붕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테르트는 "푸틴이 러시아 통합에 실패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까운 동맹국까지 독립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야누시 부가즈키 제임스타운 재단 선임 연구원은 서방 정책 입안자들이 러시아의 임박한 붕괴에 심각하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부가즈키 연구원은 "서방 관료들은 외부 파급효과에 대한 우발 사태를 계획하고 러시아의 탈제국화를 이용하는 대신 냉전 이후 현상 유지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으며 과거 시대에 갇힌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는 서방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제국은 영원하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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