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는 GDP 성장률 등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상승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상승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강세다.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에도 실업 지표는 여전히 견조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1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전문가 예상치 20만5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5.6%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인 2.4% 증가를 웃돌았다.
테슬라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매출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가 공급량 차질이 없다면 올해 200만 대가량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IBM은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순이익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IBM은 전체 인력의 1.5%인 최대 3900명까지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업체 다우는 비용 절감을 위해 2000명가량을 감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도 2800명 감원을 발표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도 인력의 7%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19% , 영국 FTSE지수는 0.15% 그리고 프랑스 CAC지수는 0.74%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미국 연준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더 줄일 계획이다. 4분기 GDP가 예상 이상으로 견고한 만큼 높은 수준의 금리를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