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택시 사업자들이 자국 내 자동차 업체들보다 더 빠르게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의 탈탄소화와 환경 규제 강화 방안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도쿄에 본사를 둔 택시 예약 앱 고(GO)의 운영업체인 모빌리티 테크놀로지는 100개의 파트너 회사들에게 2031년까지 2,500대의 전기 자동차와 2,900개의 충전기를 통합하도록 장려하는 프로젝트를 지난 12월부터 착수했다.
모빌리티 테크놀로지는 일본 정부의 그린 혁신 기금 보조금 프로그램에서 구매 비용의 3분의 2를 충당하여 전기 자동차를 구매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 전역의 택시 21만 대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하다.
모빌리티 테크놀로지는 또 다른 국가 보조금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2030 회계연도까지 전기 택시 수를 4만2000대(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전기를 2만4000개 확보할 예정이다.
나카지마 히로시 모빌리티 테크놀로지 사장은 “저렴한 전기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등 택시 회사의 부담을 완화하면서 택시를 전기 차로 교체해 나갈 작정이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