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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럭셔리카' 페라리와 손잡았다

오디오 시스템·첨단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 등 기술 제공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기술이 세계적 명차 페라리에 도입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기술이 세계적 명차 페라리에 도입된다.
삼성전자가 소유한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하만이 페라리와 손을 잡았다. 하만은 올해부터 포뮬러 1 경주용으로 제작된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페라리 제품에 자사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만은 오디오와 비디오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ADAS), 자동차 제조업체를 위한 스마트 시티 솔루션 등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회사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 측은 자신들과의 파트너 관계가 페라리에겐 승용차에 들어가는 너트와 볼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만의 마이클 게바 CEO는 “과거에는 차량 주행 시스템이 자동차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였다면 오늘 날에는 운전석 내부의 경험이 그를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만은 페라리에 스마트 폰 업데이트와 유사한 ‘오버 더 에어 업데이트(over –the- air- updates)를 통해 운전자와 승객 중심의 경험을 무선으로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하만은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로 특별한 투자 없이 언제든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로 업데이트시키고 맞춤 전자 장치로 자동차를 변화시켜 나갈” 방침을 밝혔다.

게바 CEO는 “자동차 구매자들의 기대, 특히 고급 차를 원하는 사람들의 관심은 극적으로 변화해 왔다. 고가의 스마트 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그보다 수백 배 비싼 차를 사면서 적어도 스마트 폰만큼 똑똑하고 모바일과 동일한 역동적인 경험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게바 CEO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에는 엔진, 변속기, 엑셀 같은 차량의 구동 시스템이 중요시 됐다. 그러나 현재의 자동차는 보다 많은 콘텐츠를 전달하는 연결성 뿐 아니라 사운드와 비디오를 기반으로 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2016년 80억 달러에 하만을 인수했다. 이 금액은 당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하만은 지난 해 13조 2100억 원의 매출과 8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만은 인수 이후 한동안 영업 이익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반등했다.
특히 지난해엔 3분기 3100억 원에 이어 4분기 3700억 원의 영업 이익으로 각각 분기 별 최대를 달성했다. 이는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함께 오디오 판매 호조에 기인한 결과다. 페라리와 손을 잡은 하만의 장래는 더욱 밝아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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