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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실버게이트 파산청산 일파만파 국채금리 암호화폐 달러환율 흔들

제롬 파월 또 매파 발언 FOMC 빅스텝 금리인상 + 최종금리 추가 인상
가상 암호화폐 거래은행 실버게이트 은행 파산청산이 뉴욕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가상 암호화폐 거래은행 실버게이트 은행 파산청산이 뉴욕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암호 가상화폐 거래 전문인 실버게이트 은행의 파산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최종금리 추가 인상 발언이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을 흔들고 있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의 이틀 연속 매파적 발언에 요동치고 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는 물론이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챌린저 감원보고서, 실업보험청구자 수,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연설-암호화폐 주제, 울타뷰티, 갭, 도큐사인 실적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 뉴욕증시 주간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22년 3월9일= 챌린저 감원보고서, 실업보험청구자 수,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연설-암호화폐 주제, 울타뷰티, 갭, 도큐사인 실적발표
3월10일= 2월 고용보고서, 2024 회계연도 예산안, 재닛 옐런 재무장관 하원 청문회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후폭풍으로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 우려가 제기됐던 미국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결국 청산하기로 했다.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이날 은행 부문의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뱅크런 우려가 제기된 지 6일 만이다. 이 회사는 청산 성명에서 "최근 산업과 규제 발전에 비춰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의 실버게이트 은행은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너처 은행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혀 왔다. 가상화폐 회사 간 자금 이체를 실시간 용이하게 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최근 규제 당국에 제출해야 할 연례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즉시 거래를 중단하며 불안이 확산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예금 대란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연례 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것은 진행 중인 법무부 조사를 포함해 즉각적인 규제 단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 캐피털 주가는 급락했다. 암호 가상화폐도 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기술주 오름세로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중화권 증시는 예상을 빗나간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우려와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흔들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2% 떨어진 3276.09로,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예상 외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3% 감소보다 큰 하락폭이다. 중국의 PPI는 공산품 도매가격 중심의 물가상승률을 집계하는 지표로, PPI의 부진은 중국 경제 부진과 연결되어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민간 고용 지표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 시간 9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6포인트(0.18%) 하락한 32,79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4포인트(0.14%) 오른 3,992.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67포인트(0.40%) 상승한 11,57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채용공고와 민간 고용 지표,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등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에 출석해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또 하원에 출석해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3월 회의 전까지 나올 지표로 이날 발표된 채용공고와 주 후반 나오는 고용보고서, 다음 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언급하며 "만약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을 보장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0.6%,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79.4%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30.2%, 69.8%였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2.45%) 하락한 19.11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12.82포인트(0.53%) 내린 2,419.09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이 9731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달러당 1,3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을 노리는 매물이 빠져나가며 지수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 2차전지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2.31%), 삼성SDI[006400](-2.92%), LG화학[051910](-0.70%), 포스코케미칼[003670](-4.18%), SK이노베이션[096770](-3.5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0.33%), SK하이닉스[000660](-1.38%) 등도 약세인 가운데 상위 10위권에서는 현대차[005380](0.80%)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3포인트(0.58%) 내린 809.22로 마감했다. 2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1.91%)을 비롯해 에코프로[086520](-2.10%), 엘앤에프[066970](-6.30%), 에스엠[041510](-2.27%)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94%), HLB[028300](8.22%), 셀트리온제약[068760](3.88%) 등은 올랐다.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의 최종적인 금리가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이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준이 오는 21~22일로 예정된 FOMC에서 금리를 예상했던 0.25%포인트 인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올려 빅스텝(0.5%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를 통해 최종금리를 5.1%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이보다 더 높일 것이라는 의지로 보인다. 파월 연준 의장은 최종금리 새 전망치를 22일 발표한다면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물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는 발언도 이어갔다.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의 금리 인상 수준과 관련,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필요시 인상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연말 금리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자료들을 검토할 때까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월은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연준 FOMC를 앞두고 나온 이 같은 발언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도 "만약 전체적인 데이터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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