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이자는 암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화이자는 인수대금을 새롭게 발행하는 310억 달러규모의 장기채와 단기 차입금, 사내유보금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시젠은 암 세포를 정확히 타격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s) 타입의 치료제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는 업체다. ADCs에는 항체가 고농도의 유효성분을 암세로까지 직접 운반하기 때문에 효과가 높은 반면 부작용이 적은 점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CNBC는 이번 인수에 대해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알약으로 평생 한번 뿐인 ‘현금 횡재’를 한 뒤에 체결한 일련의 M&A 중 가장 큰 건”이라며 “시젠 인수를 통해 4개의 암 치료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에게 “우리는 황금알을 얻은 것이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