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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은행파산 2차 쇼크 …SVB 이어 크레디트 스위스 "뱅크런"

미국 생산자물가 PPI 예상밖 "하락"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암호화폐 흔들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3-03-16 00:00

미국 뉴욕증시  2대 변수, PPI 생산자물가+크레디트스위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2대 변수, PPI 생산자물가+크레디트스위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크레디트스위스은행 주가 폭락이 뉴욕증시 비트코인을 흔드는 변수로 등장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이 위기에 빠지면서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이 휘청하고 있다. SVB 파산으로 한동안 휘청했던 뉴욕증시에는 또다시 크레트스위스은행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23년 3월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기업재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어도비 실적
3월16일= 실업보험 청구자 수,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수출입물가지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페덱스, 달러 제너럴 실적QKFVY
3월17일= 산업생산,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PPI가 공식 발표됐다.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의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물가지수이다. CPI가 소비자들의 실제 지출 측면에서 분석한 물가지표라고 한다면, PPI는 상품을 생산하는 생산자들의 물가지수이다. 그런 만큼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CPI에 영향을 준다. 미국의 올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한 데 이어 PPI는 예상치를 밑도는 모습이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에서는 FOMC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2월 PPI가 전월 대비 4.6% 올랐다고 발표했다. 당초 뉴욕증시 전망치는 5.4%였다. 전월 대비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1%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 예상치 중앙값은 0.3%였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1월(6.4%)보다 오름폭을 줄이면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게 상승했다.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년 대비와 전월 대비 모두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순간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5%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어 근원 CPI는 지난 1월(전년 대비 5.6%, 전월 대비 0.4%)과 별 차이가 없었다.

뉴욕증시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란 기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보다 SVB 파산의 충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3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던 바클레이스는 이번 주 들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0.25%포인트 인상을 점쳤던 골드만삭스도 현재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전망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경제의 불확실성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15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긴축정책 조절 기대감에 힘이 실리며 2,380선 턱밑까지 올랐다. 30.75포인트(1.31%) 오른 2,379.72로 장을 종료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지난밤 미국 2월 CPI 발표 이후 긴축정책 조절 기대감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도 퍼스트 리퍼블릭·찰스 슈와브 등 최근 SVB 사태 이후 폭락했던 지역 은행주들이 반등하며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이 나타났다. 기아[000270](4.33%), POSCO홀딩스[005490](3.32%), LG에너지솔루션[373220](3.10%), 현대모비스[012330](2.58%)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는 증권가에서 1분기 대규모 손실 전망이 제기되며 전날 대비 2.5% 가깝게 하락했고, 카카오[035720]도 0.17%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3.12포인트(3.05%) 오른 781.17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086520]는 전일 대비 20.75%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8.91%), 성일하이텍[365340](7.02%), HLB[028300](2.84%) 등의 오름폭이 컸다.

뉴욕증시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20bp 이상 오른 4.22% 근방에서 거래됐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0bp가량 상승한 3.68% 근방에서 움직였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7.5% 수준으로, 전날의 65% 수준에서 상승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22.5%로 전날의 35% 수준에서 소폭 하락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만큼 긴축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시장의 불안과 인플레이션을 모두 고려해 3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9포인트(10.52%) 하락한 23.73을 나타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의 충격이 일단 가라앉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최근 경영 위기를 겪은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지난해 재무보고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22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제표를 감사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이 은행의 재무회계 내부통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투자자와 고객들의 신뢰를 뒤흔든 일련의 스캔들로 위기에 빠졌다.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후 사우디국립은행(SNB) 등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투자은행(IB) 부문을 다른 브랜드로 분리하는 한편 2025년 말까지 9000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금융 당국이 SVB 예금·자산 관리를 위해 설립한 임시은행인 실리콘밸리브리지은행(SVBB)의 팀 마요풀로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예치금을 믿고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마요풀로스 CEO는 "SVBB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은 예치금 기반 재건을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예치금을 그대로 두고 최근 인출해 간 예치금은 다시 예치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고객들이 SVB 예치금을 전액 찾을 수 있다면서, 예치금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완전히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SVB는 지난주 유동성 부족 문제가 불거진 뒤 스타트업을 비롯한 예금주들의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으로 400억 달러(약 52조원)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무너진 바 있다. SVB 파산은 미국 은행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SVB 붕괴 이틀 만인 12일 폐쇄된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 은행은 인수자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이들 은행의 폐쇄 이후에도 미국 은행 시스템의 기반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보먼 이사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회복력이 있고 단단한 기반 위에 있다"면서 "연준은 금융시장과 시스템의 전개 과정을 계속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 우려가 진정된 데 힘입어 이날 뉴욕 증시도 안도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6%)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68%)와 나스닥 지수(+2.14%)도 상승했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날 시그니처 은행에 대한 등급 전망을 철회하고 퍼스트 리퍼블릭을 비롯한 6개 지역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미국의 전체 은행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는 등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란 기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보다 SVB 파산의 충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SVB 파산으로 지난주까지 ‘0’이던 금리 동결 확률이 50%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대신 유력했던 0.5%포인트 인상(빅스텝) 가능성이 ‘0’으로 떨어졌다.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48.7%로 나왔다.

Fed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잡기’와 ‘금융 시스템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Fed가 긴축을 이어가면 미국 은행업계의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 SVB 파산에는 금리가 치솟으면서 보유했던 국채 가격이 급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 등에 예금을 전액 보증하고, Fed가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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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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