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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샤오미의 인도 사업전략 전환 덕에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로 부상

양지혜 기자

기사입력 : 2023-03-16 18:05

샤오미의 샤오미 13 프로 제품. 사진=샤오미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의 샤오미 13 프로 제품. 사진=샤오미
삼성전자는 샤오미의 인도 사업전략 전환 덕에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샤오미는 여전히 판매가격이 1만 루피(약 15만8700원) 이하의 스마트폰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인도 소비자들은 외관상 좋고 기능이 더 풍부한 스마트폰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했기 때문에 인도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았다.
본사가 홍콩에 있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20%로 샤오미의 18%를 추월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인도 시장은 ‘프리미엄화’ 추세를 목격하고 있다”며 “샤오미는 스마트폰 제품 라인의 전환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뒤처졌다”고 말했다.

인도의 6억2600만 명 스마트폰 사용자에 대한 샤오미의 통제가 느슨해진 것은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변화하지 못한 기업들은 결국 낙오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 소비자들이 더 비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등 콘텐츠를 소비함에 따라 메타와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등 공급업체들은 최대 수혜자가 됐다.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120달러(약 15만7380원) 이하 스마트폰이 인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20년의 41%에서 2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판매가격이 3만 루피(약 47만6100원) 넘는 스마트폰이 차지한 비중은 2배 폭증해 11%에 달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는 인도를 주요 성장 시장으로 간주했고, 2021~2022년 샤오미의 인도 매출은 48억 달러(약 6조2952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2021~2022년 인도 매출은 103억 달러(약 13조5083억원)에 달했고,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이 창출한 매출은 67억 달러(약 8조7870억원)다.

샤오미의 인도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가격이 360달러(약 47만2140원) 이상의 스마트폰 모델은 6개, 120달러 이하 스마트폰 모델은 39개다.

지난 2년 동안 샤오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0~1%에 불과했지만,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은 13%로 2배 폭증했다.
샤오미는 “제품 라인업을 조정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1월에 레드미 노트 12를 출시했고, 프리미엄 버전의 판매가격이 3만 루피(약 47만6100원)를 웃돌았다. 또 최근에는 샤오미 13 프로를 출시했는데 판매가격은 7만9999루피(약 126만9584원)로 인도에서 판매가격이 가장 비싼 스마트폰으로 등극했다.

레드미 노트 12는 출시 2주 만에 매출이 6100만 달러(약 800억15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외 불법 송금 혐의로 인해 샤오미 계좌에 있는 6억7400만 달러(약 8839억5100만원)의 자금이 동결됐고, 인도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