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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UBS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SVB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연쇄 파산 수습?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긴급뉴스 은행주 연쇄파산 차단 스위스 중앙은행 1000억달러 추가 유동성 공급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3-03-20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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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로 은행 연쇄 파산이 차단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환호"하고 있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에 빠진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20억 달러가 넘는 금액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UBS가 주당 0.5스위스프랑이 넘는 가격을 제안해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총액으로는 미국 달러화 기준 20억 달러가 넘는다.
앞서 이날 협상 과정에서 UBS는 주당 0.25스위스프랑, 총액 10억 달러를 제안했으나 CS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지난 주말 종가 기준 CS의 주당 가격은 1.86스위스프랑이었다. 이를 달러로 전환한 시가총액은 약 80억 달러다. 이와 함께 스위스 중앙은행인 국립은행은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UBS의 종전 제안에는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인 신용스프레드가 급등하는 이유 등으로 회사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거래를 무효로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으나 이 조건도 완화했다. FT 보도에 대해 CS와 UBS는 논평을 거부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CS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IB) 중 하나이다. 잇따른 투자 실패 속에 재무구조가 악화한데다 SVB 파산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CS가 무너질 경우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틈새시장에서 영업해온 SVB 등 중소은행의 파산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클 것으로 우려되어 왔다. 미국 금융당국도 이번 인수 협상 타결을 위해 스위스 당국과 협력했다. 스위스 정부도 아시아 증시 개장 전인 이날 중으로 인수 협상을 타결하는 데 적극적인 태도였다. 최종 협상 승인을 위해 필수적인 주주총회 개최를 생략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인수 협상 결렬 보도가 나왔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에 빠진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의 1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했으며, 스위스 정부가 국유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CS는 UBS의 인수 제안액이 지나치게 낮아 주주와 직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협상에 관해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이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UBS가 주당 0.25스위스프랑을 인수 가격으로 제안했으며,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인 신용스프레드가 급등하는 등 회사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거래를 무효로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CS의 주당 가격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 1.86스위스프랑이었다.

스위스 은행직원협회는 CS의 일자리 위험에 대처할 태스크포스(TF)를 즉각 설립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협회는 CS 해당 기구에 노사 대표가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스위스에서 약 1만7000명의 일자리가 걸린 엄청난 사안이다. 당연히 국가 경제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인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스위스 정부가 CS를 완전 또는 부분 국유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왔다.

스위스 규제 당국이 현지 시간 월요일인 20일 증권시장 개장 전까지는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잡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UBS가 CS 인수 조건으로 60억 달러의 정부 지급 보증을 요구하는 등 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UBS는 CS의 일부 사업 부문을 정리하는 데 드는 비용과 소송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일자리 감축 전망 역시 인수 협상 타결을 위해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힌다. CS는 잇따른 투자 실패 속에 재무구조가 악화한데다 SVB 파산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CS가 무너질 경우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틈새시장에서 영업해온 SVB 등 중소은행의 파산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다른 중소 은행으로 확산하는 조짐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 예금보호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5만 달러(약 3억2700만원)인 한도를 올리는 적극적인 예금보호 조치를 통해 대규모 예금인출을 막아야 추가적인 위기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원 은행위 소속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19일(현지 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예금보호 한도와 관련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호 한도를 올리는 것은 좋은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상원 은행위 소속인 마이크 라운드(공화·사우스다코타)도 NBC 방송에 나와 현재 예금보호 한도에 대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지역 및 소규모 은행이 안정적이라고 인식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 금융위 위원장인 패트릭 맥헨리(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도 CBS에 나와 예금보호 수준의 적절성 문제에 관련해 "입법적으로, 그리고 (정부) 감독 차원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FDIC의 예치금 수준에 대응할 필요가 있는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SVB가 급속하게 파산하자 예금 전액 보호 조치를 발표하면서 파장 차단을 시도했다. 그러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위기를 겪는 등 불안정한 금융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지난 17일 상원에서 예금보호 한도를 넘어서는 예금에 대한 보호 조치 문제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와 FDIC 과반이 찬성하고 내가 대통령과 상의해 보험 밖에 있는 예금자를 보호하지 못할 경우 시스템적 위험과 심각한 경제적 후과를 초래한다고 결정할 경우, 이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김대호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