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BS의 CS 인수 총액은 32억 3000만 달러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CS의 주당 가격은 1.86 스위스 프랑이었다. 이를 달러로 전환한 시가 총액은 약 80억 달러다.
대손상각은 특정 채권의 회수가 불가능할 때 이 채권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청구권이 소멸하거나 채무자의 파산, 사업 폐지, 사망, 행방불명 등으로 인해 채권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을 때 자산가치가 없는 부실채권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미국 언론은 이에 따라 유럽 채권 시장에서 무려 22조 원 이상의 채권이 휴지 조각이 됐다고 전했다.
1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크레디트스위스 주식 2755억원을 보유했다. 지분율은 0.9%이고, 투자자산군 에서 비중은 0.11%다. 국민연금은 또 크레디트스위스 채권에도 1259억원을 투자했다. 총 28개 CS회사채를 보유 중이고,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26년 4월 만기 채권으로 237억원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AT1 채권의 주요 보유자 중에는 핌코, 블루베이 펀드 매니지먼트 등이 포함돼 있다.
CS 사태로 인해 미국 채권 시장도 동요하고 있다. 미국 채권 시장 변동성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났다. 미국 채권 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MOVE 지수는 지난 15일 198.71로 치솟은 후 17일 180대를 기록했다. MOVE 지수 수치는 지난 13일 173대로 올라섰고, 그 이후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 시장 변동성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본격적으로 올라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