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루돌슈타트 27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돌슈타트 당국에 이미 약 300개에 달하는 반대 의견을 전달했으며 4월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식 표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폐배터리 공장이 건설되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폐배터리 공장은 대기를 오염시킨다며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어 공장으로 인해 야기될 소음공해와 배기가스문제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루돌슈타트가 계곡에 위치해 있어 계획되어 있는 배기가스 정화용 30m 굴뚝은 높이가 충분치 않으며 정화를 위해서는 최소 100m의 굴뚝이 필요하다.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공장 건설 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월초 루돌슈타트의 이웃 도시인 바트블랑켄부르크(Bad Blankenburg)도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거부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공장사고로 3명이 사망한 사건과 이로 인해 부과된 벌금을 비롯해 3월초 헝가리 언론이 성일하이텍의 헝가리 공장이 직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한 사건 등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