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작전 책임자는 29일(현지 시간) 상원 세출 국방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미 해군이 중국과의 갈등에 대비한 대규모 군사력 증강의 일환으로 현재 56척의 새로운 군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76척을 추가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M. 길데이 제독은 "56척의 배를 건조 중이고 또 다른 76척은 계약 단계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 해군이 총 유인 함정 373척과 무인 함정 150척을 보유하기로 한 계획의 일환이다. 미군은 현재 모두 296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청문회를 시작하면서 민주당 위원장인 존 테스터는 "중국은 우리의 가장 빠른 위협으로 남아 있다. 그 위협에 앞서기 위해 우리의 군대를 계속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예의 바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21세기의 삶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실존적 투쟁"이라고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중에 "중국에 대한 일관된 대전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하드파워가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해군이 하드파워 투자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두 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두 척 모두 디젤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미국은 11척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다른 모든 국가의 해군이 보유한 공격기의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1000대 이상의 공격기를 탑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 해군의 2024 회계연도 예산은 2500억 달러(약 325조 원)를 넘어 전년보다 110억 달러가 늘었다. 2024 회계연도에 9척의 선박 인수를 위해 328억 달러를 책정했다. 여기에는 콜롬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1척,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 2척,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2척,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2척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25 회계연도에 해군은 잠수함 2척, 구축함 2척, 호위함 1척, 해양 감시선 1척, 초기 상륙함 중형 등 7척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길데이 제독은 청문회에서 "미 해군의 능력을 현대화하여 오늘날 우리 군대가 현재와 미래에 전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계속해서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전쟁 이점을 달성하기 위해 관련된 치명적인 플랫폼을 갖추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병대 사령관인 데이비드 버거 장군은 "우리는 2025년, 2027년, 2030년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미 해병대는 이제 어디서든 위기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군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비해 해군력 증강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과 대만 앞바다에서 해전을 벌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새뮤얼 파파로 제독은 지난주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 해군의 대부분이 서태평양에 신속하게 배치돼 대만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