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 충전소 EVGO가 30일(현지시간) 폭등했다.
비록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깜짝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전기차 충전소 수요 확대 기대감에 불이 붙은 덕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범위 안에 들어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분기실적 발표에서 EVGO는기업 고객들의 수요가 늘면서 매출과 충전 빈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깜짝 실적
EVGO는 분기 매출이 2730만달러, 손실은 주당 0.06달러라고 발표했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이 2180만달러, 손실은 주당 0.16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예상보다 크게 높았던 반면 손실은 우려했던것보다 크게 적었다.
EVGO는 급격한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설레게 했다. 1년전보다 283%, 4배 가까이 매출이 폭증했다.
전체 손실 규모는 1700만달러였다.
EVGO는 1년 전인 2021년 4분기에는 710만달러 매출에 4630만달러(주당 0.18달러)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손실이 지속되면서 보유현금 규모는 반토막 났다.
2021년 말 4억8490만달러이던현금 규모가 지난해 말 2억4620만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이 146% 폭증한 5460만달러, 총 충전규모는 69% 급증한 44.6기가와트시(GWh)를기록했다.
또 부채 이자 세금 감가상각 등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EBITDA를 기준으로 하면 손실 규모는 8020만달러를기록해 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실한 성장세가 주가 폭등 배경
EVGO가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뛴 것은 성장세가 확실하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가 치솟으면서 성장성만 있고 수익이 없는 스타트업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비록 흑자는 내지 못해도 성장이 전망에 그치지 않고 실적으로 증명되는 업체들은 투자자들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점을 방증한다.
EVGO는 지난해 4분기 네트워크를 통한 충전 규모가 1년 전보다 76% 폭증한 14.4GWh를기록했다.
이 기간 신규 고객 5만9000명이 더해졌고, 고속충전기 가동규모도 2800기 이상으로 늘었다.
법인 고객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업고객을 상대로 자체 브랜드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익스텐드(eXtend)’는 매출은 2021년 4분기 불과 11만4000달러에 그쳤던 것이지난해 4분기에는 167만달러로 15배 가까이 폭증했다.
EVGO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이 넘는 61%에 이르렀다.
개인 고객 충전 매출은 지난해 4분기 58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65% 증가했다.
전망도 양호했다.
EVGO는 올해 매출이 1억500만~1억5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해 월스트리트 예상치 1억4400만달러 범위에 들었다.
EBITDA를 기준으로 한 영업손실은 6900만달러로 예상해 월스트리트전망치보다 600만달러 낮았다.
비록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급격한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EVGO 주가는 이날 폭등했다.
EVGO는 전일비 1.27달러(22.09%) 폭등한 7.0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