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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 끝내 파산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은행위기 2차 폭발 연준 FOMC 금리인상 가속

PCE 물가지수 대란 와중에 은행위기 재점화 … 뉴욕증시 실적 발표 기업 = 아마존, 인텔, 암젠, 엘리 릴리, 허니웰, 마스터카드, 허쉬, 캐터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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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연준의 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숨을 죽이고 있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 가상화폐도 FOMC 눈치를 보고 있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5월1일 = S&P 글로벌 제조업 PMI,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건설지출,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온 세미컨덕터, MGM 리조트 실적 발표
5월2일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일차) 공장재수주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자동차 판매 화이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우버, 포드, 스타벅스, AMD 실적 발표
5월3일= ADP 고용보고서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에너지정보청(EIA) 원유재고 5월 FOMC 정례회의 2일차, 기준금리 결정, 제롬 파월 기자회견 CVS헬스, 얌 브랜즈, 크래프트하인즈, 퀄컴, 질로우, 코스트코 실적
5월4일= 챌린저 감원보고서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3월 무역수지 애플, 드롭박스, 코인베이스, 블록, 도어대시, 모더나, 코노코필립스, 파라마운트, 펠로톤, 쉐이크쉑, 로열캐러비언 실적
5월5일=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소비자신용,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실적

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한국 시간 4일 새벽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온다. 5일에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웃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0%대이다. 한달 후인 6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0% 수준이다. 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도 20%대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0%였다. 근원 CPI도 5.6% 수준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3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도 전년 대비 상승률은 4.6%로 연준의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넘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4.2% 수준이다. 물가 지표 발표 후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는 회의론도 강해졌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지난 주말 4,169.48로 마감하며 2월 기록한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이를 넘어설지는 결국 연준의 피벗에 달렸다. 이 와중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S&P500지수가 4,200을 넘어서면 매도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주가가 아직 기업들의 실적 둔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발 불안도 변수이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앞서 무너진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지목되며 대규모 뱅크런에 시달렸다. 실제 1분기에 대규모 예금 인출이 확인되면서 뉴욕증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자산을 인수하는 또 다른 은행이 나오지 않거나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개입해 은행을 폐쇄하고 파산관재인으로 나설 수 있다.

지난 3월에도 FOMC 회의를 앞두고 SVB 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금융시장에 불안을 촉발한 바 있다. 당시 연준은 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내려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퍼스트 리퍼블릭발 금융시장 불안에 연준이 신중한 입장을 취한다면 5월에 인상 후 6월 동결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이 또 한 번 파산하게 되면 신용 시장의 위축이 경기를 더욱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벌어지게 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등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초반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53%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와 10년 평균인 73%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들은 예상보다 평균 6.9%가량 높은 순이익을 내놓고 있다. 대형 기업 중에서 애플이 4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주당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가량 줄어든 1.43달러를, 매출은 4%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161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체 지수에서 32%를 차지한다.

4월 고용보고서도 주목할 만하다. 뉴욕증시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18만명 증가해 전달의 23만6천명 증가에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의 3.5%에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 고용은 앞으로 예정된 6월 통화 정책회의를 결정할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지난 주말 3대 지수는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0.8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28%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6% 올랐다. 5월 FOMC를 앞둔 경계감에 시장의 움직임이 매우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 등을 주시하며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2.00포인트(0.80%) 상승한 34,098.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13포인트(0.83%) 오른 4,169.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4.35포인트(0.69%) 상승한 12,226.58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 등이 이슈이다.

아마존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아마존의 주가는 4%가량 하락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웹서비스(AWS) 매출 증가율이 16%로 지난 분기의 20%에서 하락한 점이 전망에 대한 실적 우려를 높였다. 인텔의 주가는 분기 역대 최악의 순손실에도 4% 이상 올랐다. 업황이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전월치와도 같았다.
미국의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6% 올랐다. 월가의 예상치였던 4.5%보다는 상승률이 조금 높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약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의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올라 지난해 4분기의 1.1% 상승을 웃돌았다. 고용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3.5로 최종 집계돼 전월의 62보다 개선됐고,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로 지난 3월의 3.6%에서 크게 올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의 2.9%에서 소폭 상승했다.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 연준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은 해당 은행 경영진들의 위험 관리 실패였을 뿐만 아니라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중앙은행의 감독 실패라는 내용의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1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태양광 기업 퍼스트솔라의 주가도 예상치를 밑돈 실적 발표에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9.1%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9%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5포인트(7.34%) 하락한 15.78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시를 움직인 주된 동력은 다시 높아지는 경기침체 우려도, 은행 위기 재발 공포도 아니다. 빅테크들이 내놓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이 불안한 거시경제 전망 속에서도 조금이나마 증시를 위로 밀어 올린 힘으로 보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메가캡 기술기업들이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거나 향후 실적 전망을 상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 충격에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괜찮은 성적표를 확인한 뒤 빅테크들이 '포스트 팬데믹 숙취'의 최악 고비를 넘긴 것이라는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파에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SVB와 뉴욕 시그너처 은행에 이어 지난달 불거진 은행 위기 사태로 미국에서 한 달여 만에 문을 닫는 세 번째 은행이 된다.
갑작스럽게 무너졌던 SVB와 달리 대형 은행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관재인을 맡아 자산을 강제 매각하는 등 지난달 SVB와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과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에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8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형 은행이 인수전에 나선다는 것은 FDIC 관리 체제 하에서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자산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요구했던 것보다 낮은 가격에 자산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이들 은행에 자산 인수를 요청하면서도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퍼스트리퍼블릭에 한 차례 지원을 한 대형 은행들로서는 자칫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은행의 지원 구애를 사실상 외면해 왔다. 지난달 JP모건 등 미국 11개 대형 은행은 이 은행이 위기에 처했을 때 급한 불을 끄기 위해 300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FDIC의 예금보험 한도인 25만 달러(3억3천525만원)를 초과하는 예금에 대한 보장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SVB와 시그너처 은행은 전액 예금 보호가 됐다. 백악관도 이 은행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즉각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금융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경우 앞선 두 은행과 같이 모든 예금에 대한 보장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5.72포인트(0.23%) 오른 2,501.5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374억원, 2천97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천56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이날 코스피도 상승 탄력을 받으며 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LG화학[051910](-0.13%), 삼성SDI[006400](-2.21%) 등 2차전지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현대차[005380](-2.23%)와 기아[000270](-2.42%)도 나란히 2% 이상 내렸다. 삼성전자[005930](1.39%)와 SK하이닉스[000660](0.79%)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8포인트(0.87%) 내린 842.83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93%),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86%), 엘앤에프[066970](-3.99%), 셀트리온제약[068760](-1.69%) 등이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2.96%)와 HLB[028300](1.00%), 카카오게임즈[293490](0.88%) 등은 올랐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법원은 이날 남아공 비트코인 업체 '미러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CEO) 코닐리어스 요하네스 스타인버그에게 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으로 17억달러(2조2천750억원), 민사 제재금으로 17억달러 등 총 34억달러(약 4조5천500억원)를 내라고 판결했다. 스타인버그는 2018∼2021년 선물 투자신탁을 운영한다고 속여 투자자 약 2만3천명으로부터 온라인으로 비트코인 17억달러 상당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는 현재까지 적발된 비트코인 관련 범죄사건 중 최대 규모다.

편 이번 사건이 가상화폐 폭락을 불러왔던 '테라·루나 사태'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향후 받을 처벌 수위에 대해서도 다시금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이번 미러 트레이딩의 사기 행각은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고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이른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형태다. 루나·테라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 또한 권씨의 행각이 폰지 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다.

가상자산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고 다른 대형 은행들이 흔들리자 강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설이 불거지자 재차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金)’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은 이렇다 할 호재 없이 큰 시세 차익을 노리는 위험자산으로 꼽혔지만, 이젠 금융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자금이 몰리는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금이나 미국 국채 등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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