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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대차·기아 포함 5200만대 에어백 결함 대규모 리콜

ARC 에어백 인플레이터 사용 차량 대상, 애초 6700만대에서 줄어들어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3-09-06 04:46

미국 자동차 에어백 제조업체 ARC 오토모티브.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자동차 에어백 제조업체 ARC 오토모티브. 사진=AP/뉴시스
미국 교통 당국이 에어백 결함을 이유로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모두 5200만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대규모 리콜을 강행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미국의 에어백 업체 ARC 오토모티브 제품을 사용한 자동차가 폭발하거나 충돌시 에어백 파편으로 사망 또는 부상 위험이 있다며 리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렸던 일본 다카타 에어백 리콜 사태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NHTSA는 지난 5월 ARC 오토모티브사의 에어백 인플레이터(inflator)에 안전상 결함이 있다며 리콜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 테네시주에 본사가 있는 ARC 오토모티브는 에어백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의 법정 청문회는 10월 5일 열린다. NHTSA는 이 과정을 거쳐 법원의 리콜 명령을 끌어내려 한다고 AP가 전했다.

NHTSA는 ARC 인플레이터가 장착된 에어백이 충돌 시 충분히 부풀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터지면서 그 파편이 튀어 승객이 다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ARC는 미국에서 발생한 7건의 에어백 파열 사고를 근거로 제품에 결함이 있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 NHTSA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NHTSA가 지난 2016년 캐나다에서 현대차에 장착됐던 에어백의 파편에 맞아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그 당시까지 이 회사 제품을 사용했던 800만 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조사를 계속해왔다.
NHTSA는 지난 5월에 리콜 대상 차량이 6700만대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이보다 규모가 줄어든 5200만 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RC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장착돼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제조업체는 GM,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 현대차, 기아 등 12개 사라고 전했다. GM은 NHTSA의 지침을 받아들여 지난 5월 1백만 대가량의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의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 5월에 약 40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ARC 오토모티브와 완성차 업체들은 아직 ARC 제품을 사용한 차량 모델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ARC 인플레이터를 사용한 완성차 자동차 제조업체는 쉐보레, 뷰익, GMC, 포드, 도요타,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아우디, BMW, 포르쉐. 현대·기아차 등이다.

미국 ARC 오토모티브는 1940년도에 설립자동차 부품소재 생산업체로 한국과 해외 자동차 기업에 자동차 에어백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 3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에 중국계 부동산 개발업체 은억 그룹(Yinyi Group)이 인수했다.
ARC 에어백 안정성 논란은 제2의 다카타 에어백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일본의 다카타 에어백이 지나치게 강하게 폭발하면서 금속 파편이 튀어 탑승자에게 피해를 주는 결함과 관련해 미국인 22명 등 전 세계적으로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NHTSA는 2013년 이후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6700만 대를 대상으로 리콜했다.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 건수는 1억 대가 넘어 안전 관련 리콜로는 자동차 산업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다카타는 2017년 에어백 결함을 은폐한 혐의 등이 인정돼 유죄판결을 받아 벌금 10억 달러를 부과받은 뒤 경영난 등으로 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NHTSA는 지난달 말 트렁크 잠금장치 불량으로 기아차 31만 9436대를 대상으로 리콜하도록 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6~2017년 리오, 2016~2018년 옵티마, 2017~2018년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옵티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에도 미국 내 9만 2000대에 달하는 차를 리콜했다. 현대·기아차는 오일펌프의 전자제어장치 과열로 화재 위험이 있어 수리가 끝날 때까지 차량을 집 등 구조물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에 주차하라고 권고했다.리콜 대상은 2023년과 2024년형 현대 팰리세이드, 2023년형 투싼, 쏘나타, 엘란트라, 코나 차량 및 기아의 2023년형 소울과 스포티지, 2023년과 2024년형 셀토스 등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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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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