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구 소재 세빛섬에서 열린 '원신' 축제에 상당한 인파가 몰렸다. 예상 이상으로 많은 인원이 몰려 안전 문제로 출입이 통제될 정도다.
'원신' 퍼블리셔 법인 호요버스가 주최, 하나카드와 LG유플러스가 후원한 이번 축제는 28일 오후 4시에 개막했다. 행사 2일차이자 금요일이었던 29일에는 섭씨 35도의 무더위에도 불구, 어림잡아 10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과도하게 몰린 인원 때문에 이날 오후 4시 경 행사장이 잠시 폐쇄됐다. 인공섬 특유의 안전 문제로 입장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운영진은 곧 입장 인원을 300명, 1회 이용 시간을 20분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고, 이에 일각에선 "세빛섬이 내려앉을 정도의 인기"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왔다.
행사장은 운영진이 직접 준비한 공식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샵과 원신 캐릭터들로 꾸며진 콜라보레이션 카페가 준비됐다. 그 외에도 미니 이벤트장과 포토존이 꾸려졌다.
'원신'은 일반적인 RPG 게임에 비해 '요리'가 비중있게 다뤄지며, 특히 플레이 가능 캐릭터 별로 '특제 요리'가 하나씩 지정돼있다. 푸드 트럭에서도 이러한 점이 반영돼 캐릭터 별 여러 요리들이 준비됐다.
팬들이 직접 참가하는 2차 창작 부스도 운영됐다. 다양한 이용자들이 일러스트, 스티커, 악세사리 등 자체 개발한 굿즈를 판매했다. 일부 부스에선 원신 속 캐릭터를 따라한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인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서브컬처 팬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원신'인 만큼, 부스 외에도 상당한 퀄리티의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난 이들이 여럿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일부는 행사장 안팎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직접 사진을 찍어주며 또 다른 '이용자 참여'의 장을 선보였다.
행사 2일차였던 이날 오후 8시 30분에는 코스프레 퍼레이드가 열렸다. 원신 속 다양한 캐릭터들을 코스프레한 이들이 한데 모여 행사장 주변을 행진하면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신' 여름 축제는 다음달 3일까지 매일 오후 4시 열린다. 31일에는 남자 여행자(아이테르) 성우 이경태, 각청·노엘의 성우 이보희, 타르탈리아 성우 남도형 등이 브이로그 촬영을 위해 축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