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사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에서 직장 내 갑질에 참다 못해 소화기를 휘둘러 상사의 머리를 내려친 직원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아사히, 신케이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도쿄 주오구 츠키지 경찰서는 11일 "역내 오피스 건물 '긴자 식스'의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상사 B씨(가칭, 48세 남성)를 폭행한 A씨(가칭, 41세 남성)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츠키지서에 따르면 A는 11시 경, 사옥 내의 소화기를 들고 B의 머리를 내리쳐 전치 1주의 부상을 입게 했다. A는 즉시 동료에게 제압된 후 출동한 경찰관에게 인계됐으며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파워하라(Power Harrasment, 위계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를 당하던 끝에 죽일 생각을 갖고 B를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와 B는 이전에도 같은 팀에 소속됐다. A는 이전부터 사측에 "B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상담해왔으나 사측은 자체 조사에서 "괴롭힘이 이뤄진 사실이 없다"며 2020년 8월 A를 보직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코나미 주식회사의 핵심 자회사다. 게임 개발과 배급을 맡고 있으며 대표작은 'e-풋볼 PES(구 위닝 일레븐)', '메탈기어', '사일런트 힐', '파워풀 프로야구', '악마성(캐슬바니아)', '유희왕' 등이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