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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새해에도 더 활발히 소통할 것”

취임 9개월, 가장 잘한 일로 ‘소통 플랫폼’ 구축 제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 신뢰 구축
반기업 정서 해소 최선의 방법, SNS 활동도 이의 일환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1-12-29 05:00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진행한 송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진행한 송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새롭게 소통하기 위해 대한상의 소통 채널인 ‘소통 플랫폼’을 구축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올해 3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임기를 시작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진행한 송년 인터뷰에서 경제단체장 자격으로 보낸 지난 9개월의 소회를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 총수와 전문 경영인을 구분하지 않고 4대 그룹을 이끄는 현역 회장이 5대 경제단체 가운데 한 곳을 맡는 것은 2003년 전경련 회장에 선임된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이후 18년 만이다. 오너로 따지면 1998년 김우중 전경련 회장(전 대우그룹 회장)에 이어 23년, 1993년 부친 최종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부터는 28년 만이다.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역임하긴 했지만, SK그룹은 상의와 더 많은 인연이 있다. 그룹이 태동한 수원에 있는 수원상의다. 수원상의가 배출한 9명의 전‧현직 회장 10명 가운데 최종현, 최종현, 조종태, 최신원 회장 등 4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지역 기업으로 지역 상의 회장을 배출한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대한상의 회장에 오르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기 전까지는 반기업 정서, 특히 대기업 총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 파격적인 SNS 활동으로 대중의 높은 신뢰를 얻었던 전임 박용만 회장조차 경제단제장이라는 완장을 찬 뒤 정부‧정치권과의 대화를 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했을 정도였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취임 후 첫 3가지 키워드로 미래, 사회와 함께 ‘소통’을 제시했고, 9개월의 시간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소통 플랫폼’ 구축에 애정을 갖는 이유다.
국민들, 특히 젊은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을 공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딸과의 일상 에피소드를 올리기도 하고, 지인들과의 만남의 소식도 올렸다. ‘기사화 하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언론에 보도되었다고 불만을 나타내지도 않았다.

그는 “잘 모르면 ‘뿔 달린 괴물’ 같은 이미지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저는 발표나 회의를 할 때의 정제된 이미지와 다른 형태의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공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젊은 층과 소통하다 보니 많은 사람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준다”고 했다.

반기업 정서 해소를 위한 최선의 방법도 결국 소통이라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우선 기업이 반성해야 한다. 기업의 일탈이 반복해서 일어날 때 반기업 정서가 형성된다. 두 번째는 인식과 정서의 문제인데 기업인들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업인의 실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기업인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나쁜) 모습일 것이라는 오해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다. 저 혼자 나와서 ‘원맨쇼’ 하는 것은 원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계속 나와줘야 한다”면서, “하루아침에 반기업 정서가 바뀌진 않겠지만 기업인들이 꾸준히 소통해서 바꿔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새해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들 가운데에서도 소통은 단연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소통 비용을 줄여 노동계와 환경단체, 정부의 입장을 들어야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지표로 삼을 수 있다. 기업인들이 직접 출연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방송 ‘아이디어 리그’ 같은 시도도 상의로서는 처음이다”라면서, “소통 비용이 줄어야 교류·협력이 가능한데 대한상의가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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