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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페라리, 한 대 팔 때마다 1억3천만원 벌었다

대당 영업이익 10만6078달러, 2위 테슬라 6693달러
영업이익률 25.4%로 전년 대비 4%P 상승, 업계 최고
19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2021년 실적 집계 결과
페라리 296 GTB.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페라리 296 GTB.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이탈리아의 럭셔리 자동차 제조업체 페라리는 차 한 대를 팔때마다 평균 1억3000만원의 수익을 남기는 전 세계 가장 수익성이 높은 제조업체 자리를 유지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1닷컴(motor1.com)은 애스턴 마틴, BMW, 다임러, 페라리, 포드, 지리그룹, 제너럴 모터스(GM), 혼다, 현대자동차 룹, 이스즈, 마쓰다, 르노닛산, 스텔란티스, 스바루, 스즈키, 타타그룹, 테슬라, 도요타 및 폭스바겐 그룹 등 19개 주요 글로벌 자동차제조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더 적은 수의 자동차를 판매했지만 자동차당 이익은 높았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모터1닷컴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총수익액은 1조8900억달러였다. 2020년에 비해 13% 증가했지만 2019년보다는 6% 감소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대당 평균 수익은 동일한 패턴을 따르지 않았다.

2021년 이들 기업들은 6954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2020년보다 2% 증가하고, 2019년보다 14% 감소한 것이다.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한 해 동안 차량 가격을 인상하거나 할인율을 축소했음을 의미한다. 판매 대 이익의 불일치한 추세는 부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판매할 수 있는 신형 자동차의 부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폐쇄로 국내로 이동하는 자동차 수요는 증가했으나, 생산 차질에 따라 판매할 수 있는 자동차 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업체의 지난해 판매차량 대당 평균 매출액은 2만7270달러로 2020년보다 11%, 2019년보다 10% 증가했다.

모토1닷컴은 재무제표상에서 영업이익이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세계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 19개 업체는 지난해 2020년과 2019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회사 운영에서 발생한 이익(총 수익에서 생산 비용 및 판매‧관리 비용을 뺀 수익)이 2021년에 1439억 7000만달러에 달했다. 즉, 이들 기업들은 100달러를 벌면 7.60달러의 이익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2020년에 그 수치는 매출 100달러당 3.60달러에 불과했고, 2019년에는 5.10달러였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의 영향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총 영업이익을 판매된 총 자동차 대수와 비교해 산출하는 대당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2019년 대당 평균 1270달러의 수익을 남겼던 19개 업체는 2020년 892달러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2069달러로 급등했다.
SUV와 EV(전기자동차)에 중점을 둔 것은 자동차 업체들이 세단과 같은 다른 내연기관 차량판매 감소로 발생하는 큰 손실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자 그들은 조달한 부품을 가장 수익성이 높은 차량 라인업에 몰아주면서 수익성이 낮은 다른 모델은 생산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생산리은은 명맥만 유지했다.

19개 업체의 모든 브랜드 가운데에서도 페라리는 지금까지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페라리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21.4%에서 지난해 25.5%로 상승했다. 페라리의 대당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만6078달러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2위는 미국 테슬라로, 페라리에 한참 못 미치는 대당 평균 6693달러를 벌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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