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측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라인 프로젝트'의 현황을 설명한 말이다. 회사 관계자는 23일 글로벌이코노믹에 "사업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전체 구상에서 얼개를 하나씩 맞춰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현지 보도로 알려진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의 엔지니어링, 조달, 창고 및 자동화 포장을 위한 계약 체결이 라인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약 99만여㎡ 부지에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 및 하류 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세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T)과 합작했다. 지분율은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LCT가 51%로 다소 높다. LCT의 자회사가 바로 LCI이다.
라인 프로젝트의 시공사는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선정됐다. 특히 계열사인 롯데건설은 본 공사에 앞서 부지 평탄화 작업을 해왔다. 완공 시점은 오는 2025년으로 삼았다. 그때까지 그룹 차원의 대폭적인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시된 투자액만 39억달러, 한화로 약 5조원에 달한다. 이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의 말처럼 "창사 이래 최대 해외 투자"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간 20억6000만달러, 약 2조4000억원가량의 매출이 예상된다. 매출 증가는 물론 납사크래커(NCC) 건설을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 기존 인도네시아 폴리에틸렌 공장과 수직계열화 완성이 사업 기대감을 높였다.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자국의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프로젝트를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다.
롯데케미칼 측은 "인도네시아 내 대규모 납사 사업이 진행된 게 처음이다보니 정부 차원의 기대가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반되는 다른 하위 프로젝트들이 차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