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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 더 커진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 한국조선해양 영업익 1194억원 전망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각각 362억‧905억원 적자, 대폭 개선
올해 기 수주물량 본격 인도, 매출 증가‧연간 영업익 흑자 예상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1-25 13:32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급 LNG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급 LNG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올해 국내 조선 빅3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자주 회사 한국조선해양이 소속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분기 영업이익 적자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등 장기간 적자에 허덕였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4분기에 수백억원대로 줄여 빠르면 올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였다.

이들 조선 빅3는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수주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사에 인도할 것으로 보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23년은 전 기업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일을 오는 30일 잡은 가운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곧 날짜를 확정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하 연결기준)은 매출액 5조3225억원, 영업이익 1194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2019년 회사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2019년 3분기(1410억원) 이후 4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지난해 3분기(1887억원)에 준하는 규모다.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흑자는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지난해 3분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3개사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상장사이자 중견 조선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4분기에 매출액 9324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으로 3분기(매출 882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상장사이자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대량 수주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도 4분기에 상당한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내내 긍정적 흐름이 이어져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도 확실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2021년 1조3848억원 적자였던 회사는 지난해 3000억원대로 끌어내렸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기업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증권가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조7413억원에 영업이익 적자는 362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3분기 매출 9815억원, 영업이익 6278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개 분기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었고, 적자 폭은 대폭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도 4분기에 매출 1조7470억원, 영업이익은 905억원 적자로 3분기(매출 1조4001억원, 영업이익 1679억원 적자)에 비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 적자 예상액은 대우조선해양이 1조1087억원, 삼성중공업은 6047억원대일 것으로, 전년에 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두고 두 회사가 올해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한국조선해양에 비해 어려운 상황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른 수주산업과 마찬가지로 조선업계의 현재 실적, 즉 매출과 영업이익은 앞서 2년여 전에 수주한 물량이 반영되는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조선 빅3에는 2010년대 중반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뒤 2019년 다량의 수주물량을 확보하며 사세를 끌어올리다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다. 3년 치 이상의 수주잔량을 꾸준히 쌓아놓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데, 대내외 산업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다행히 2020년 하반기부터 선사들의 발주 물꼬가 터졌는데, 한국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LNG 추진 선종과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부분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카타르 정부의 수백척에 달하는 LNG 운반선 발주도 시작되면서 조업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

일감이 늘어나니 3개사 모두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선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 환경도 빅3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한화그룹으로 인수되면 안정적 사업 운영이 가능하며, 삼성중공업은 선사의 인수 거부로 어려움을 가중했던 드릴십 등 해상 유전 개발 선박들이 다른 선주에 재판매하는 등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의 핵심 조건은 일감인데, 일감을 든든히 쌓은 조선 빅3는 빠른 기간 내에 유의미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한국조선해양이 순조로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업계의 위상에 걸맞은 재정을 쌓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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