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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시승] 상품성 업그레이드 국민차 코나…"돈값 하러 달려간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
유용한 편의·안전장비 대거 적용
세련되고 안정적인 유럽식 주행감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3-01-28 13:04

디 올 뉴 코나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디 올 뉴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굵은 눈발로 기자들까지 돌려보내야 했던 코나 시승 행사가 다음 날인 지난 27일 재개됐다. 사륜구동 옵션(HTRAC, 험로주행모드)까지 제공하게 된 ‘디 올 뉴 코나’이지만, 아무래도 이런 악천후는 걱정이 됐나 보다.

시승 출발지인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새로 전시된 디 올 뉴 코나를 먼저 만났다. 안팎이 모두 달라진 모습이다. 외형 변화는 면상에 바로 나타난다. 2세대로 거듭난 만큼 큰 변화는 당연하지만, 패밀리룩을 이렇게까지 잘 써먹을 줄은 몰랐다. 현대차는 독특한 이 일자 눈썹에 심리스 호라이즌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현대차의 시도는 과감했다. 다만,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그랜저를 닮았다는 것이 MZ세대에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대신 내부에는 첨단 기술들이 가득하다. 전장 개선은 현대차·기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인테리어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모습으로 깔끔하다. 변속기 레버를 스티어링휠 뒤편으로 옮겨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를 말끔하게 비웠다. 여기 엉뜨(열선시트)나 통풍 버튼, 그리고 수납 공간을 만들었다. 버튼들 사이에 주행모드를 변경하는 다이얼식 레버가 있다. 어색한 위치나 크기 등을 본다면 이 레버의 용도는 원래 변속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이외 상품성 업그레이드를 증명하는 기능들이 가득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더불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12.3인치 내비게이션과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실물 카드 없이 카페이와 연동해 결제할 수 있는 e하이패스 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수납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고 그 앞에 USB-C 포트가 마련돼 있다. USB 포트는 앞좌석용 두 개, 뒷좌석용 두 개가 있다.

디 올 뉴 코나 인테리어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디 올 뉴 코나 인테리어 사진=현대자동차

코나 첫 모델, 시승에 준비된 차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다. 변속도 8단으로 변경됐다. 최고출력 198마력을 발휘한다. 차체가 1세대 코나보다 훨씬 더 커졌지만, 가속 능력은 좀 더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다. 의외로 딱딱한 하체 덕분에 움직임도 안전성도 꽤 훌륭한 편이다. 주행 느낌은 유럽차 스타일과 아주 비슷해졌다는 느낌이다. 스티어링의 무게감도 속도 체감도도 운전의 재미를 보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주행모드를 변경하며 차이를 느껴보는 재미, 스티어링 휠 뒤편 패들시프트로 변속하는 재미도 찾아 먹을 수 있는 별미다.

이번 신형 코나는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모델, 1.6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나오고 전기차 버전 모델이 나중에 합류한다.

이번에 시승한 1.6 가솔린 터보의 경우 2537만원부터 시작한다. 기본사양이 많다지만 여전히 깡통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으로 가면 3155만원이 된다. 여기에 HTRAC을 선택하면 200만원 추가, 와이드 선루프와 빌트인캠2를 더하면 105만원, 파킹어시스트 100만원,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60만원, 그리고 100만원 N 라인 패키지까지 더하면 3720만원이 된다. 개별소비세 적용분이 60만원 정도 빠진다지만, 여전히 3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한 체급 위인 투싼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이 높아졌다는 건 타깃층이 느낄 부담감이 커지고 같은 가격대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개선된 코나의 상품성은 분명 좋아졌다. 하지만, 시승 후에도 고민의 여지는 남아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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