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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엔 ‘제철소‧조선소 견학’ 가볼까?…코로나로 중단 프로그램 재개

대기업 주요 사업장 코로나 확산 2년여 만에
포스코‧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 등 진행
현대제철은 어린이 대상 ‘키즈니아’ 운영 중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2-03 16:55

지난 2017년 7월 4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온 어린이 관람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해 대기업 주요 사업장들이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중단한 지 2년여 만에 올해 봄붜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을 재개함에 따라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7년 7월 4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온 어린이 관람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해 대기업 주요 사업장들이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중단한 지 2년여 만에 올해 봄붜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을 재개함에 따라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2020년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제철소와 조선소 등 제조업 대규모 사업장들이 방영 조치 완화에 맞춰 2년여 만에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학생에게는 산교육의 장을 제공하소, 성인과 어르신들에게는 젊은 시절을 희생하며 일궈낸 대한민국 산업의 현재를 보여줌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견학 프로그램을 주요한 사업으로 여기고 많은 공을 들여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학교 등 교육단체, 시민 단체, 서울과 대도시는 물론 지방 주민들이 사업장을 구경하는 모습이 하나의 풍경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방역 당국이 다수의 인원이 이동하거나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중단시키면서 견학 프로그램도 중단됐다.

아직 모든 사업장이 문을 연 것은 아니지만, 2년여 만에 견학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기업들은 이전보다 많은 준비를 통해 다양한 사업장과 제품을 보여주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해당 사업장 견학 신청도 각 기업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포항제철소 20일부터 견학 프로그램 재개


포스코는 특히 지난해 냉천 범람 피해로 가동을 중단했던 포항제철소가 135일의 기적으로 복구를 마치고 정상 가동됨에 따라 제철소 견학코스 프로그램을 오는 20일 예약부터 진행한다. 포항제철소 견학 신청을 받고 있다. 국내 첫 고로(용광로) 일관제철소인 포항제철소는 쇳물부터 시작해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철강재 생산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단, 제철소가 정상 가동된 지 얼마 안 된 만큼 개별 공장 견학은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관람은 당장 운영하지 않으며, 개인 관람은 최대 6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포스코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Park1538’도 볼 만하다. 열린 공간을 의미하는 ‘Park’와, 철의 녹는 온도를 의미하는 ‘1538℃’의 합성어인 이곳에는 △국가등록문화재인 삼화 제철소 고로가 있는 ‘수변공원’ △포스코의 성장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스코역사박물관’ △현재와 미래의 포스코를 소개하는 ‘홍보관’ △창립 요원부터 기성, 명장, 임직원의 업적과 정신을 기린 ‘명예의 전당’도 방문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볼만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경남 옥포조선소와 현대삼호중공업 전남 영암조선소가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방문일 3개월 전부터 최소 4일 전까지 선착순 신청할 수 있으며, 조선소 일정에 따라 견학 일정을 조정한 뒤 사전에 통보한다.

투어 견학 가능일은 월~금요일이며 견학 단위는 단체와 개인‧가족으로 구분한다.

개인‧가족 투어의 견학 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이며, 홍보관에서 회사 소개 영상을 관람한 뒤 회사 버스로 조선소를 투어하는 과정으로 진행한다. 회당 투어 가능 인원은 최대 40명이다.
단체 견학의 경우 25인승 이상 차량으로 방문하면 오전 9시와 11시, 오후 1시와 3시로 나눠 실시하며 투어 가능 인원은 회당 최대 80명이다. 차량(버스) 출입 시 정문에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사내 주차장으로 이동 후 회사 셔틀버스로 환승해 투어를 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전시실과 조선소 투어로 나눠 진행한다. 전시실에 가면 홍보영상관에서 회사 홍보영상을 관람한 뒤, 홍보물 전시실로 이동해 회사의 역사와 사업을 알 수 있는 각종 선박 모델과 선박 관련 전시물을 보며 조선산업을 이해할 수 있다. 아산기념전시실은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 회장의 다양한 경제활동과 교육, 의료, 체육 등의 공익활동 등 소개자료를 보면서 그의 생애와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어지는 야드(조선소) 투어는 버스를 타고 패널 공장과 도장공장, 대조립공장 도크, 육상건조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현대제철 ‘키즈니아’서 ‘친환경제철소’ 소개


현대제철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소재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점에 어린이 관람객들이 ‘친환경 제철소’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소재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점에 어린이 관람객들이 ‘친환경 제철소’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견학 프로그램을 당장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어린이들에게 철의 친환경성과 자원순환의 의미를 알리는 ‘친환경 제철소’를 소개하는 테마파크인 ‘키자니아’를 방문하면 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키자니아와 제휴를 맺고, 내진 철강재 등의 신소재를 개발·실험하는 철강 연구원 체험 코너 '철강 신소재 연구소'를 운영해왔다.

키자니아는 서울과 부산에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점은 리뉴얼 작업을 거쳐 지난해 재개장했다.

새롭게 문을 연 ‘친환경 제철소’는 철의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직접 만져보는 기존의 체험 수준을 넘어 철의 우수한 친환경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제철소’는 친환경 차체 연구 구역(Zone), 주행 테스트 구역, 철강 컨트롤 센터 구역으로 구성됐다.

'친환경 제철소' 체험관에 방문하는 어린이들은 철의 우수성과 친환경성을 설명 듣고 철 역할을 하는 클레이로 차체를 만들어 무게를 재보는 친환경 차체 연구, 만들어진 차체를 미니카에 입혀 트랙을 달리게 하는 주행 테스트, 클레이 차체를 제거한 후 모형 전기로에 투입해 재활용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철강 컨트롤 센터 등을 차례로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현대제철 자원 순환시스템 이미지를 한눈에 보여주며 철의 순환과정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어린이‧청소년 이해 높이기 위해 노력


한편, 코로나19 이전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동국제강 당진제철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두산에너빌리티 창원사업장 등도 아직 계획은 없지만, 정부의 방역 정책 추가 완화 조치에 따라 신청 재개를 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관계자는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은 기업홍보용이라는 차원을 넘어 기업이 국민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해왔는데,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이 중단된 지난 2년여간 거리가 상당히 멀어졌고, 이에 따라 기업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다”라면서, “견학 프로그램을 재개하면서 기업들인 대규모 제조업 사업장을 접해보지 못했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특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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