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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차 대명사 바뀐다“, 대형 전기차 SUV 기아 EV9은 어떤차?

첫 번째 플래그십 전기차로 관심, 4050 타깃층 분명
텔루라이드 닮은 전면 인상, 쏘울 연상케 하는 실루엣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3-03-17 17:11

기아 EV9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9 사진=기아
흔히들 희생의 대명사가 된 ‘아빠’들의 차라고 하면 크고 실용적인 차를 떠올린다. 제조사의 마케팅 포인트도 거기에 있다. 가장 까다로운 차 고르기가 적용되는 부문이다. 그 때문에 디자인이 외면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전기차들은 아빠 차에도 멋을 넣으려는 노력이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5일 기아는 올해 가장 기대작인 대형 순수전기차 EV9의 실물 모습이 공개됐다. E-GMP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에서 내놓는 세 번째 전기차이자 기아에서 나오는 두 번째, 그리고 대형 SUV 사이즈 즉, 플래그십으로 나오는 첫 번째 차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미 디자인에 관한 기대가 컸다. 차체 크기 덕분에 4050 타깃층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졌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라고 부르게 된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다양한 조명이 어우러졌다. 전기차를 상징하는 막힌 그릴부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으로 깔끔하게 처리했으며 연결 선상에 놓인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는 작동 시 여러 개의 조명이 비치어 전동화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다.

그릴 양 옆에 여러 개의 작은 정육면체로 구성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별자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스타맵 LED DRL’이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보면 전면부는 일부 텔루라이드 모델을 닮은 듯한 인상을 전달하기도 한다. 텔루라이드는 미국형 전략 모델로 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측면부는 정통 SUV를 지향하는 자체 비율과 곧게 선 자세가 특징이다. 실루엣만 두고 본다면 깍두기 모양의 전형적인 투박스 스타일로 얼핏 보면 쏘울의 것을 연상케도 한다. 다만, 휀더와 휠아치로부터 이어지는 독특한 캐릭터 라인은 EV9만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밋밋하지 않은 볼륨감도 선사한다. 3열까지 이어지는 낮은 벨트라인과 긴 휠베이스도 특징적이다.

후면부는 전면에서부터 디자인으로 이어진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됐는데, 차폭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후방 범퍼와 스키드는 차체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큼직하게 들어갔다. 전반적인 차의 이미지가 더욱 강인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데에도 한몫했다.
기아 EV9 인테리어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9 인테리어 사진=기아

EV9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이다. 요즘에는 보기만 좋게 만든다고 인정받지 못한다. 반대로 첨단 기술이 실용성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 EV9은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이다. 특히, 넓고 활용도 높은 실내 공간은 E-GMP 즉,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차들만의 특권이다.

7인승과 8인승 구조로 나오는 EV9은 2열에 벤치 시트 혹은 독립 캡틴 시트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독립형 시트의 경우 후방 3열 쪽으로 내측 180도 외측 90도로 회전할 수 있다. 열차 내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탑승객이 서로 마주 보며 앉을 수 있는 구조다. 다만, 마주 본 상태에서 주행은 권고되지 않는다.

1열에서 바라보는 전면부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와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먼저 띈다.

세 개의 디스플레이가 매끄럽게 연결돼 있으며 자주 쓰는 기능같은 경우 물리적 버튼을 두어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기아 EV9은 최고출력 200마력, 400마력 두 가지 버전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본 76.1kWh 배터리를 기본으로 99.9kWh 배터리를 롱레인지 모델에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행거리는 350km에서 460km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물 차량은 오는 31일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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