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공시된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설비에 5조3339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인 4억1682억원보다 약 28% 증가한 수준이며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각 사업부문별로 보면 △H&A(가전) 9793억원 △HE(TV) 3246억원 △VS(전장) 7998억원 △BS(B2B) 873억원 △기타 3조1429억원이다. 투자액은 생산능력향상, 신모델개발, 연구개발, 인프라투자에 집행될 계획이다.
지난해 △H&A 8600억원 △HE 2694억원 △VS 6627억원 △BS 870억원 △기타 2조2891억원와 비교하면 기타를 제외하고 VS사업부가 1371억원(20.7%)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H&A사업부가 13.9% 증가했다. BS사업부는 전년도와 3억원 차이로 비슷한 규모다.
올해 투자 계획안을 보면 LG전자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전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투자 비중은 기타를 빼고 H&A사업부가 18.6%로 가장 높으며 이어 VS사업부가 15%를 차지한다. 각 투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기타 부문만 4.1%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사업본부에 속하지 않은 전체로 전사, DX 가속화를 위한 투자비 등을 포함된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4조369억원으로 매출액에서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와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LG전자는 올해 연구개발비까지 합산해 총 10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