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2021년 대비 지난해 연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재현 회장의 뒤를 이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총 106억26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앗다. 현대차에서 70억100만원을 받았으며, 현대모비스에서도 36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회장은 기아 등기임원도 맡고 있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각각 90억원과 75억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전년 대비 연봉이 6억원 늘었으며, 김동관 부회장은 연봉이 2배로 늘어났다. 김동관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론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역시 지난 2021년 대비 연봉이 51%나 인상된 51억80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이밖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1일 기준 54억6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롯데쇼핑 등 3개사의 연봉액을 합친 금액이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지주 등의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향후 신동빈 회장의 연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회장은 2021년 당시 7곳의 계열사로부터 총 182억597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반면 재계서열 2위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른 총수들 대비 적은 수준인 35억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또한 재계서열 1위 삼성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6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사촌간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