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비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소형 배터리 시장 2023-2030'을 통해 "소형 배터리 시장은 제품 수요 증가, 고객 기반 확대,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소형 배터리 사용량은 116억 개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2020년에는 95억 개로 전년 대비 8%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380억 달러(약 50조4450억원)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소형 배터리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중대형 전지(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였다. 이날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802만 대였다. 전년 대비 68%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판매량에서 9.9%를 차지했다.
사실 소형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기 전까지는 회사들의 실적을 책임지는 역할이었다. 삼성SDI의 소형 배터리 사업은 중대형 전지 사업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 전자재료 부문과 함께 회사의 실적을 책임졌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기 전까지는 소형 배터리가 배터리 사업의 메인"이라고 했다.
또 소형 배터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고객들의 일상과 더 밀접한 관계에 있다. 중대형 배터리는 전기차에만 사용되지만, 소형 배터리의 경우 매일같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전동공구, 스마트워치 등에 두루 쓰인다. 최근에는 전기자전거·스쿠터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전기차에 장착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