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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셀프디스 홍보전략,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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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죄드립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런 사과를 자주 하더니 윤석열 후보 부인인 김건희 대표도 사과로 그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런 사과가 효과가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 물론 진정성이 있어야 함은 기본이다. 진정성이 없으면 사과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자기 자신의 잘못을 먼저 말한 사람에게 “왜 그런 잘못을 했어요!”라고 공격하긴 어렵다. 물론 이렇게 사과했다고 해서 상대가 공격을 멈추진 않을 수 있지만, 제삼자로선 그런 공격에 동의해 주기 어렵다.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김빠진 공격이 되기 때문이다. 공격도 새로운 것일 때 공격의 효과가 크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법적으론 잘못한 것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상대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 전에 먼저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회창 전 대통령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한참 후에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났지만, 낙선한 그가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스스로 SNS에 올렸다고 하는 그의 3가지 전과 기록은 무고 및 공무원 자격 사칭,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 물건 손상이다. 이것 외에 형수 욕설, 대장동 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이미 사과를 했기 때문에 야권의 공격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도 좋은 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부인 경력 부풀리기 등에 대한 사과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여권이 파상적인 공격을 다방면으로 퍼붓겠지만 그럴 때마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사회봉사 활동 등을 통해 묵묵히 사죄하는 행동을 함께하면 큰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상대가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잘못을 말하는 셀프디스 홍보전략은 김 빼기 전략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 이 전략을 공감의 다른 효과를 활용한 전략이다. 상대의 기분 나쁜 감정을 사전에 공감해 준 효과가 있다.

공격을 맞받아치는 반사적 대응은 상대 기분을 상하게 하여 더욱 강한 공격을 유발한다. 반면에 상대가 공격할 때 상대의 감정에 사과하면서 잘못을 인정하면 더 이상의 공격은 힘을 잃게 된다. 폭발 직전의 상대에게 “폭발할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면 상대는 “아닙니다!”라고 말하면서 화를 내지 못한다. 이럴 때 “제가 너무 심한 말을 했나 봐요. 죄송합니다!”라고 정중하게 상대의 감정을 읽어주는 말을 덧붙이면 상대의 감정도 사그라든다. 자신의 감정이 이미 공감도 받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대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전략은 리더가 업무지시를 할 때도 활용하면 좋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좋은 점만 말하지 말고 예상되는 문제를 미리 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제도를 실행한다는 점을 미리 말하면 상대는 “자신이 생각하는 안 되는 이유를 알고 있네!”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이게 된다. 이처럼 상대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것은 마치 폭발 직전 바늘로 튜브의 바람을 빼는 것과 같다.


장점만 있는 사람도 없고 장점만 있는 제도도 없고 장점만 있는 혁신도 없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특히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는 이 점을 생각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그 제도는 실패한다. 많은 회사에서 제도 도입에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연말연시가 되어 승진과 보직 변경이 발표되고 있다. 리더가 승진하여 새로운 조직을 담당하게 될 때 자신의 조직 운영철학, 예상되는 문제나 갈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방침을 부임 즉시 발표하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요소를 제거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 승진했거나 보직이 변경된 리더는 이 점을 고려하여 새로운 출발이 평탄한 길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혹시 “승진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네!”라는 말은 듣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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